'로맨스 스캠' 1년 새 138% 급증
미국 전체 피해 13억불… IL 1780만불 전국 10위
인터넷 사기 관련 정보 분석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가 연방수사국(FBI) 및 연방거래위원회(FTC)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로맨스 스캠 피해액 규모는 총 13억 달러에 달한다. 2021년의 5억4천700만 달러 보다 138%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일리노이 주에서 '로맨스 스캠' 피해를 신고한 주민은 506명, 피해 규모는 총 1천780만 달러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 규모는 3만5천137달러로 전국 24위였다.
주별 피해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가 피해자 총 2천189명, 피해액 총 1억5천810만 달러로 가장 크다.
이어 2위 텍사스, 3위 플로리다, 4위 뉴욕, 5위 애리조나, 6위 버지니아, 7위 위싱턴, 8위 오하이오, 9위 노스캐롤라이나, 10위 일리노이 순이었다.
그 외 중서부권에서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가 각각 11위와 13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로맨스 스캠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로맨스 스캠의 가장 흔한 수법으로는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 "다쳐서 병원에 있다", "억울하게 체포됐다", "급전이 필요하니 잠시만 돈을 꿔달라" 등으로 알려졌다.
'소셜 캣피쉬'는 "암호화폐(crypo)가 로맨스 스캠에서 돈을 지급하는 주요 수단인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 주에서는 36세 여성이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87세 남성으로부터 2017년 이후 4년에 걸쳐 총 283만 달러를 빼낸 혐의로 지난 16일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피해 남성은 여성에게 62장의 체크를 직접 발행했고 여성은 이 돈으로 주택 및 명품 구매, 리츠칼튼호텔 휴가 등 호화생활을 누리며 살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러다 2021년 10월 피해 남성이 아들에게 "평생 모은 돈을 잃었다"며 사실을 털어놓았고 여성은 전신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다. 여성은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으며, 최종 선고공판은 오는 7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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