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열띤 토론의 장으로" 제임스 김 한인독서클럽 회장

제임스 김 회장이 18일 중앙일보를 찾았다.

"인간이 먹고 마시고 영양소를 공급하듯이 책을 읽는 것은 정신적 영양소를 주는 것이죠."
 
지난달부터 애틀랜타 한인독서클럽(KRCA)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제임스 김 회장은 독서에서 더 나아가 토론 중심으로, 교포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18일 본보를 찾은 김 회장은 뉴욕 거주 당시 일화를 언급하며 독서클럽이 '한인의 정체성'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축제에서 '아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하기 어렵더라"라며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으려면 먼저 깊이 이해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독서클럽은 2개월에 한 번씩 귀넷 카운티 공립도서관에서 모임을 갖는다. 등록 회원은 20여명. 회원이 아니어도 정기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 독서클럽인 만큼모임마다 책을 한권씩 정해 이에 관해 토론을 나눈다. 책은 발표자가 고르고 클럽에서 공동구매해 제공할 수 있다.
 
김 회장은 "매 모임에 책을 읽어오면 좋지만, 주제 발표자가 책과 토론 주제를 설명하기 때문에 충분히 모여서 토론을 나눌 수 있다"며 "이제 독서에 국한되지 않고 교포사회가 당면한 문제와 한국인의 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교류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책과 영화에 대해 토론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 모임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공립도서관 미팅룸에서 예정돼 있으며,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 회장은 "친목 도모를 하고 싶거나 오랜만에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들 모두 나오시면 좋겠다. 우리 모임은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다"고 말했다.  
 
문의=352-246-4778
모임 주소=3180 Main St.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