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뉴욕 소주 업체, 디자인 싸움
‘헬로 소주’ 코첼라서 공개
‘허미’, “캔 디자인 베꼈다”
한국 문화 인기 현상 분석
![한인 소주 업체 허미 측이 디자인 도용을 주장하며 올린 자사 소주 캔(왼쪽)과 헬로 소주 캔. [인스타그램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4/18/6a61eaa1-cc5c-4e76-8918-ef1963d14daf.jpg)
한인 소주 업체 허미 측이 디자인 도용을 주장하며 올린 자사 소주 캔(왼쪽)과 헬로 소주 캔. [인스타그램 캡처]
17일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는 뉴욕의 한인 소주 업체 허미(Hummy)가 LA의 프리미엄 소주 업체 헬로 그룹(THG)이 출시한 헬로 소주(Hello Soju)가 자사 소주 캔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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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매체에 따르면 헬로 소주는 지난 14일 코첼라 음악축제 현장에서 홍보행사를 펼치며 프리미엄 소주로 공개됐다.
헬로 소주 캔은 빨간색, 녹색, 연두색 밑바탕(4분의 1)에 흰색을 띠고 있다. 캔 가운데 검은 동그라미 안에는 벌새 같은 새 한 마리가 날갯짓하고 있다. 바로 밑에는 영어로 ‘헬로 소주’, 한국어로 ‘안녕하세요’가 적혔다.
허미 측 데이비드 이 대표는 “우리가 이 새 소주 브랜드를 봤을 때 (우리 오리지널 제품과) 너무 유사했다”며 캔 디자인의 색깔과 문양배치, 벌새 로고 등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먼저 출시된 허미 소주의 오리지널 캔 역시 오렌지색, 주황색, 녹색 밑바탕에 흰색을 띠고 있다. 공동대표인 이씨와 박씨는 벌새(hummingbird)에 영감을 받아 캔 디자인에 새 로고와 동그라미를 담았다. 두 제품의 캔 디자인 색깔 배치와 로고가 비슷한 셈이다.
이씨와 박씨는 “주류문화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문화와 관심에 대해 ‘독점’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 브랜드 디자인과 마케팅 방법을 도용하는 것은 문화를 존중하는 올바른 태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헬로 소주를 출시한 헬로 그룹(대표 테일러 조네스)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LA에 본사를 두고 있다. 헬로 그룹 측은 2주 전 헬로 소주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헬로 그룹 측은 디자인 도용 의혹에 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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