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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 취미 찾아 성공한 롤모델 참고하라

[50대 시니어의 직업 바꾸기]
스트레스 적고 의미있는 일 찾아
백세시대 덕에 50대 전직도 가능
사전 준비와 배우자 이해도 중요

팬데믹 이후 최근 3년간 '대사직의 시대'라는 얘기가 있다. 많은 직장인이 퇴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젊은 세대들은 물론 퇴직을 몇 년 남겨 놓지 않았던  X세대들이 동참하고 있어서 사회적인 트렌드로 정착되기에 이르렀다. 퇴직을 앞당긴 조기 퇴직자 중 상당수가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꿈꿔온 삶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 기사가 AARP사이트에 올랐다.  
 
팬데믹 이전까지는 백세시대라 하루라도 더 일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조기 퇴직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백세시대라는 것이 허상일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오래 버텨봐야 갑자기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쓰러지는 동료나 가족을 겪은  사람이라면 특히 백신 접종에서 시니어로 우선 접종 대상으로 분류됐던 50대에게는 백세시대는 그저 구호로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변화가 시작됐다.
 
50세인 패티 썰은 주당 60시간 일하다가 프리랜서 작가가 됐다. 미시간에 거주하는 그녀는 "싱글 맘으로 안정적인 봉급과 딸아이를 위한 건강보험이 필요해서 직장을 다녔다"면서 "그러나 책이 성공적으로 출간되자 미래를 자유롭게 재구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스털링에 사는 팀 보더는 자율성을 추구하며 조기 퇴직했다. 그는 자신의 일정을 더 많이 스스로 통제하기를 원했다. 직장이 콜센터인 그는 1년에 2주의 유급 휴가를 사용해왔다. 그런데 그가 54세때 아내가 홈케어서비스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보더는 3년 후 원래 직장을 그만두고 프랜차이즈에 합류했다.  
 
50대의 많은 사람이 비슷한 변화를 겪는다. 이런 케이스를 조사하는 동안 피부과 전문의에서 수의과 학생으로, 광고회사 임원에서 청소용품 기업가로, 언어치료사에서 가게 판매원으로 바꾼 경우를 발견했다. 이런 현상에 대한 통계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근 50대 직장인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직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확인했다.  
 


맞는 작업  
 
보스턴 칼리지 은퇴 연구 센터의 제프리 산젠바처 연구원은 "이런 직장인 대부분이 조금 덜 스트레스가 있고 유연성이 더 많은 일자리로 다운시프트(down shift)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는 새로운 경력으로 야심차게 도약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은 낮은 실업률 덕이며 이는 직장인들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늦기 전에 자신의 절반 인생에 포효하라(Roar into the Second Half of Your Life: Before It’s Too Late)’의 저자인 마이클 클린턴은 백세시대 장수가 이런 현상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50대에 새로운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은 한 세대 전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55세에 완전히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고 그 경력을 20년 이상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에는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대해서 수긍하는 사람이 많다. 고령 직장인에 대한 AARP 연구에 따르면 50대의 33%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62%는 직업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재조정하게 됐다고 말한다. 또한 다른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50세에서 59세 사이의 직장인중 19%는 더 의미 있는 일을 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64%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67%는 의식적으로 삶의 속도를 늦추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50대 중반에 직업을 바꾼 많은 사람 중에는 건강 문제나 실직과 같은 외부 상황이 원인일 수 있다. 시카고의 던 할버트씨는 59세에 미디어 영업직에서 해고됐다. 그는 새로운 영역으로 모험을 시작해 보험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전 일과 다르지만 정말 좋다"고 말했다.  
 
기대 관리
 
인적 자원 관리 협회(SHRM) 소속 공인 전문가인 존 두니는 문제점 중 하나는 연령 차별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시니어가 새로운 역할에 대한 자격이 부족하다고 보거나 기술에 대한 시니어의 이해를 불신할 수 있다. 오랫동안 좋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오는 존경심을 포기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구직 웹사이트인 몬스터닷컴의 경력 전문가인 비키 샐러미씨는 "일반적으로 급여가 삭감되며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준비가 필요한 사람은 시니어 자신만이 아니다. 배우자는 가계 재정이 줄어드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 또한 성공적인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스스로 연령 차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부정적인 자기 대화가 많이 있다. 이기는 비결은 비관적인 생각을 인식하고 올바르게 바꾸는 것이다.  
 
몇가지 조언
 
직업 변경에 대한 전문가들의 몇가지 조언은 ▶내면을 살펴보라=성취감을 느끼는 일의 유형, 즐기는 취미, 존경하는 사업, 부러움을 불러일으키는 직업을 가진 동시대 사람(롤모델)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 여기서 찾은 힌트는 다음 역할을 찾는 것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회사내에서 찾아보라=기존 조직에서 탐색할 다른 작업이 있을 수 있다.지금 있는 곳을 둘러보라. 내부 경력 전환을 할 수 있다. ▶기술을 재배치하라=자신을 바꾸려고 들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 속에서 다른 분야를 찾을 수 있다. ▶계속 공부하라=특히 온라인 코스가 성장하는 가운데 도약하기 전에 기술을 연마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 ▶배우자를 존중하라=다운쉬프트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라. 숫자를 계산한 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재정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배우자와 이야기하라. ▶현실을 유지하라=걸림돌을 예상하고 대비하라. 미리 저축하고 커리어 코치를 만나 변화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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