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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여 행

이대로 내 모습 방안에 벗어둔체
 
철새 되어 먼 길
 
떠나고 싶을 때있다
 
뱃길이던 찻길이던 하늘 길이던
 
확실히 달라진 마음
 
낯선 거리 낯선 사람과
 
어설픈 인사 나눠보고 싶다
 
 
 
과거는 삭둑 잘라버린
 
새로운 사람끼리
 
처음 시작할 새말
 
설레는 마음 전하고 싶다
 
들리는 데로 보이는 데로만
 
혹여 그 사람 내 말 몰라도
 
손짓발짓 웃으며 전하는 내 뜻
 
반쯤 짐작하면 그도 웃겠지
 
눈뜨는 아침마다 새로운 날
 
하얀 마음에 새겨지는 낯선 풍경, 인정
 
신발이 달토록 한세상 휘젓다가
 
심신 지쳐 내 안방 그리워질 때
 
소리 없이 돌아와 쓸어저 누우면
 
다음날부터 내 머리 속엔
 
추억의 그림 전시회 열리겠지.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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