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심야 포차 전성시대…타운 15곳 이상 성업

술집·맛집 겸한 독특한 성격
8가 이어 6가로 격전지 확산
단성사 등 타인종 고객 40%
한국식 바커스테이블도 가세

바커스테이블은 한국 소주 펍의 메뉴, 분위기, 세련된 인테리어에다 15종의 소주칵테일을 선보여 소셜미디어(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바커스테이블은 한국 소주 펍의 메뉴, 분위기, 세련된 인테리어에다 15종의 소주칵테일을 선보여 소셜미디어(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은 포차 전성시대다. 오후 4~5시에 개장해 새벽 2시까지 심야영업을 하는 LA한인타운 포차(포장마차 스타일 술집)를 즐기려는 타인종들로 북적거린다.  
 
심야 포차

심야 포차

심야 포차

심야 포차

포차의 터줏대감 단성사를 시작으로 타인종들 사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꿀밤,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한신포차에 이어 지난 주말 현재 한국 포차 트렌드를 그대로 LA에서 재현한 바커스테이블이 문을 열었다.  
 
푸드 테크 스타트업 푸드 업(Foodup)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는 쨘, 꿀밤, 한신포차, 단성사, 365, 셰프강술박스, 별밤, 고포차, LA 똥꼬포차, 감성포차, 라우더스 등 15곳 이상이 성업 중이다.  
 
8가에 위치한 쨘, 꿀밤, 감성포차, 윌셔불러바드에 위치한 별밤, 뒷골목 등에 이어 최근에는 6가가 포차 격전지로 부상 중이다.  
 


6가와 베렌도에 1997년 문을 연 단성사가 있고 길 건너편에 365가 있다. 한 블럭 넘어 카탈리나와 마리포사 2~3블록 사이에 한신포차, 라우더스, 바커스테이블 등 5곳의 포차가 포진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6가는 걸어서 식사, 음주, 디저트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특히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거주민이 친구들과 차가 없어도 쉽게 한잔할 수 있다는 점에 타인종 고객들이 빠르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 포차의 토속 안주가 일품인 단성사는 한국 종로 3가의 단성사를 연상시키는 대형 그림 간판 등 복고풍 감성으로 일찌감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떡, 은행, 곱창 등 꼬치 요리를 비롯해 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달콤한 콘치즈는 타인종에게 ‘포차’라는 새로운 식문화를 소개했다.  
 
단성사 개업 25년 후 K푸드가 훨훨날면서 포차도 함께 비상하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포차 고객의 30~50% 이상이 타인종이다.  
 
꿀밤에서 만난 한 타인종 고객은 “금요일 밤 9시에 와도 보통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포차가 새벽 1~2시까지 문을 열어 친구와 심야에 놀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팬데믹 바로 직전 LA한인타운에 개장한 한신포차는 시그니처 메뉴인 닭발이 인기몰이하면서 생소한 한국식 안주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주지역 처음 한신포차가 2020년 개장한 이후 타인종 고객이 40%까지 늘면서 로렌하이츠, 애리조나 메사에도 문을 열었다. 지난 6일에는 북가주 버클리 오클랜드 지점이 개업했다. 한신포차는 올해 어바인과 뉴저지에 매장 개장 외 3곳 이상을 준비 중이다.  
 
한신포차 관계자는 “한인이 많지 않은 애리조나 메사와 북가주 오클랜드 지역에서 타인종 고객들의 한국식 펍(pub)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라며 “닭발, 닭똥집 같은 원조 한국식 안주가 포차문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술집과 맛집을 넘나드는 포차 인기의 힘은 역시 술과 함께 먹는 안주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에서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한국식 포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10여년 전만해도 동네마다 있을법한 친근한 포장마차 토속안주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재해석된 포차 메뉴가 힙한 K푸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포차의 시그니처 메뉴인 닭발, 프라이드치킨, 통닭은 LA포차의 주력 메뉴. 여기에 업소마다 치즈불닭, 닭똥집 튀김, 왕갈비통닭, 닭다리스페셜, 훈제연어 플레이트, 해물볶음면 등 토종 안주를 현지 입맛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메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타인종들 사이 과일 맛 소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지난 7일 개업한 바커스테이블은 소주를 베이스로 한 소주 칵테일 15종을 선뵀다.  
 
바커스테이블 칼 윤 총괄책임자는 “타인종들이 선호하는 과일 맛 소주를 신선하게 바로 소주 칵테일로 만들어 선보였는데 반응이 뜨겁다”며 “한국에서 유행하는 포차 메뉴를 계속 업데이트해 한국 소주 펍을 LA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