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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구 현역 의원도 "타운 보궐선거 필요"

모니카 로드리게즈 지적
“헤더 허트재임명 반대”
그레이스 유 1인 시위도

LA시의회가 내일(11일) 표결을 진행할 헤더 허트 현 10지구 시의원 대행에 대한 재임명안을 놓고 한인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와 남가주 지역 주의회 정치인들의 우려 목소리도 더해지면서 마침내 시의회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LA타임스는 8일 자에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7지구)이 ‘시의회는 의석을 채우기 위한 공식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허트 재임명안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즈 의원은 특히 허트 임명안은 지난해 인종차별 발언 공개로 사임한 누리 마르티네즈·길 세디요 전 시의원과 케빈 데레온 시의원의 녹음에서 처음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서 이번 시의회의 재임명 절차가 흑인 정치인 지역구 보호를 위한 조치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린 상태다.
 
실제로 마크 리들리-토머스(MRT)가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10지구에 흑인 정치인을 임명해야 한다는 루머가 이어져 왔다. 10지구는 흑인 정치인의 관할 지역으로 인식됐다. 1925년 10지구가 지정된 후 지금까지 당선된 14명의 시의원 중 초기 6명을 제외하면 모두 흑인 정치인들이다. 1963년 톰 브래들리 전 시장이 10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돼 10년간 내리 연임한 후 데이비드 커닝햄(1973~1987년), 네이트 홀든(1987~2002년), 마틴 러들로(2003~2005년), 허브 웨슨(2005~2020년), MRT(2020~2021년)로 60년간 이어진다. 시의회도 MRT가 기소된 후에 임명한 대행자 3명(칼리 카토나, 웨슨, 허트) 모두 흑인으로 임명했다.
 
한편 이같은 시의회의 부당한 조치에 정치인들과 지역 커뮤니티 관계자들의 반대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10지구에 재출마하는 그레이스 유 후보는 표결 당일 시의회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스캔들로 사임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 지역구인 6지구와 미치 잉글랜드 전 시의원 지역구인 12지구는 보궐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시의회는 예산을 내세워 10지구에만 유독 대행제를 요구해 유권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날 시의회의 부당한 행위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레기 존스-소여 가주 하원의원과 아우라 바스케즈 10지구 후보 역시 “이번 시의회의 절차는 비민주적이며 유권자들에 대한 무례를 행하는 것”이라며 보궐선거를 요구했다.  
 
LA도시정책 라운드테이블의 얼 오파리 허친슨 회장은 “허트를 유지하려는 시의회의 오만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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