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스낵, 냉동 간식 뜬다
핫도그·붕어빵·호떡 등
판매 꾸준한 효자 상품
한류에 타인종 고객 증가
붕어빵, 치즈 핫도그, 호빵, 호떡, 앙금빵, 치즈빵, 카스텔라 등 한국산 냉동 스낵이 다양해지고 K드라마에 노출되면서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도 K스낵을 찾아서 판매 실적도 좋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한국산 냉동 간식이 다양해진 건 최근 한국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타깃으로 냉동 간편식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마켓 구매 담당은 “한국에서 냉동 간편식이 다양해지면서 미주지역 역시 냉동 간식칸을 대폭 늘리는 추세”라며 “호빵, 호떡, 핫도그 등 추억의 간식이 MZ세대 입맛까지 사로 잡으며 품질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조리가 간편하고 냉동실에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한 K스낵들은 이전 단순 호빵과 호떡에서 단팥과 치즈맛 붕어빵, 안흥찐빵, 치즈볼, 치즈스틱 등으로 진화했다.
K스낵의 격전지는 핫도그 섹션으로 체다, 감자, 모짜렐라, 먹물 등 핫도그 전문 매장에 방문해야 먹을 수 있던 특별한 맛도 마켓에서 간편 냉동 간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 왕글로벌, 오뚜기, 풀무원 등 거의 모든 식품 브랜드가 핫도그 제품을 선보여 15~20종에 이른다”며 “핫도그 매장에서 한 개 5달러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해 냉동 핫도그는 개당 1달러 선이라 가성비가 최고”라고 설명했다.
기존 인기 냉동 간식들도 업그레이드됐다. 팥앙금 크림치즈볼, 크림 고구마 무스 붕어빵, 모짜렐라 치즈 호떡 등 새로 개발된 메뉴들도 냉동 코너를 가득 채우고 있다.
종류가 늘고 맛도 다양해 지면서 대부분 한인마켓은 냉동 간식 관련 매출이 늘었다.
버몬트 시온마켓의 제이 방 매니저는 “가장 인기 간식인 떡볶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20~30% 정도 늘었다”며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핫도그의 경우엔 10~15% 정도 수요가 더 늘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간식 신상품은 일반 식품 신상품보다 소비자들이 맛보기용으로 쉽게 사는 경향이 있어 매출 증가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인마켓을 방문한 글로리아 박 씨는 “장 보러 올 때마다 매번 신상품 간식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며 “신제품을 사갈 때마다 손주가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K드라마와 K예능에서 간식 신상을 보고 한인마켓을 방문하는 타인종도 증가하는 추세다.
마켓 관계자는 “한국은 수많은 식품 브랜드에서 매년 새로운 트렌드의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간식들을 보고 매장에 와서 한 번씩 먹어보려 구매하는 타인종 고객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상승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냉동 간식은 진짜 서민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장에서 만난 이지은씨는 “냉동 간식은 직접 끓이거나 마이크로웨이브에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사 먹는 것보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집에서 간편하게 K스낵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떡볶이의 경우 타운 내 전문점에서 13.99~15달러 선으로 판매세와 팁을 합하면 17달러를 훌쩍 넘는다. 반면 마켓에선 떡볶이 밀키트 한 팩의 일반적인 가격은 4~7달러로 떡볶이 전문점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또 핫도그는 한인타운 전문 매장에서 개당 3.99~4.99 달러에 팔리는데 한인마켓의 핫도그 5개들이 한 팩은 6.99달러(개당 1.40달러)이며 유명 브랜드 치즈 핫도그는 6개들이 한 팩에 12.99달러(개당 2.20달러)라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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