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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봄 꿈

오늘은 봄 꿈을 꾸는 날입니다
 
새벽 새 소리 커피 향과 함께
 
남산에 올라 실개천을 끼고
 
풀 냄새 맡는 날입니다
 
 
 
오늘을 위해 고이 간직한
 
어머니가 쓰시던 바가지 하나 들고
 
풀 향기 담아다가 어머니 계신 곳에
 
쏟으렵니다
 
유독 냄새를 잘 맡으시던 어머니
 
 
 
밭을 일구시다 원시림을 만나면
 
찰흙을 조심스레 호미로 찍어내어
 
맛을 보시던 어머니

이강민 /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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