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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때 미군에 영어 배워…이젠 주한 미군 한글 교육"

80대 실향민 이청자 교수

실향민 출신으로 주한 미군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80대 여교수가 화제라고 일간 ‘볼티모어 선’이 6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이청자 교수(83·사진)로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던 보육원에서 자란 그가 현재는 미군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이 교수는 메릴랜드대 글로벌 캠퍼스 소속으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매일 2시간씩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1992년부터 해당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주말에는 주한미군 자녀 등을 위한 무료 수업도 해주고 있다.
 
이 교수는 “군인들과 소통하고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내 직업을 사랑한다”며 “보육원 시절 미군들은 나에게 엄마 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애정과 열정이 가득한 그의 태도에 지난달 메릴랜드 대학 글로벌 캠퍼스는 이 교수에게 ‘스탠리 드라제크 우수 교수상(Stanley J. Drazek Teaching Exllence Award)’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항상 수업 첫날 미군들에게 ‘여러분 자신보다 내가 더 여러분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 어디서든 여러분을 도울 것이다’라고 약속한다”며 “나에게 좋은 추억을 준 미군들에게 나도 좋은 경험과 추억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6·25 당시 이산가족이 돼 남동생과 함께 남한의 보육원에 맡겨졌다. 정규 과정은 초등학교만 마쳤지만, 학구열에 불타 아들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 본인도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영문학 학사와 영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또 하버드대에서 일부 학점을 이수하기도 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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