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명문대 10곳 합격 화제…본지 학생기자 출신 타일러 김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손짓’
“한인사회 이바지하고 싶어요”
본지 학생 기자 출신인 타일러 김(한국명 김세현·18·플라센티아 파크뷰 고등학교 12학년·사진)군이 최근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콜롬비아 등 명문대 10곳에서 수리경제학 전공으로 합격 통지서를 받아 화제다.
그는 “많은 명문대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아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신중하게 나에게 가장 맞는 대학을 고를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군은 최대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UC샌타바버라 리서치 멘토십 프로그램에서 수학적 역학 연구 참여, 캘스테이트 풀러턴에서 대수학 구조 분석 공부, 절대치 수학경연대회 공동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그는 오는 5월에 풀러턴 칼리지에서 수학과 준학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김군은 “수학에 흥미와 열정을 느꼈다”며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다 보니 자연스레 관련 봉사 활동 및 인턴십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관심사가 중심이 되고 수상 및 경력은 그 뒤에 따라서 와야 한다”며 “억지로 하는 것은 절대 열정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에 이민 생활을 처음 시작한 조부모는 김군의 동기부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자식과 손주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삶을 위해 어려움을 마다하고 이민을 택하셨다”며 “그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손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부모와 어렸을 때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군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한국 노래, 음식, 문화를 많이 접하게 해주셨다”며 “중학생 때 스타토크(STARTALK)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해 공부했다. 한인으로서 한인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군은 또래 친구들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어 중앙일보 학생 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기사로 작성해 널리 알릴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김군은 대학 진학 후 컴퓨터 공학 및 수리경제학을 공부할 계획이며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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