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지금 집 팔아야 할까?
구매 수요 적지만 매물도 적어 가격 유지
비용 회수율 좋은 수리·보수 잘 선택해야
주택 매매가 활발한 시기는 따로 있다. 특별한 주택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보통 4월 말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주택의 매매량이 가장 많다. 이사를 해야 하는 많은 학부모가 여름방학 때 에스크로를 끝내고 8월 말이나 9월에 시작되는 새 학기에 자녀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 올해도 집을 팔기에 나쁘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적지만 그만큼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택 가격 하락 위험이 낮아서이다. 그래서 시장에 나온 집들에 특이한 문제가 없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면 빨리 잘 팔리는 추세이다.
특히 요즘은 주택을 마켓에 내놓기 전에 보수하는 것이 필요한 데, 이때는 투자 대비 수익률을 생각하고 꼭 필요한 곳만 보수해야 한다. 회수율이 좋은 보수 아이템들은 카펫의 스팀 클리닝, 집 안팎의 새 페인팅, 전문가를 고용해 창문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곳과 집 안 청소다. 그리고 복잡해 보이는 공간들을 정리·정돈하고 주택의 외벽이나 데크(deck) 등을 고압의 물을 이용한 청소(pressure wash)하기, 특히 지붕 밑의 물받이(gutter) 등을 꼼꼼히 청소하기, 또는 낡은 부엌이나 화장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면 빠르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바이어들이 집을 사려고 할 때,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들어야 그 집을 구매하기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주택이라도 첫인상을 좋게 하려면 집에 햇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커튼을 열고, 필요한 곳엔 전등도 모두 켜고 집안에서 좋은 냄새가 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주택의 스테이징을 하여, 집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구와 그림을 걸어 집을 잘 꾸며 놓으면 수리나 보수 비용보다 적은 비용으로 훨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도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경기는 위축되고 침체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주택 가격은 더 내려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같이 변수가 많은 시기에는 집을 마켓에 내놓기 전에 시장 현황을 잘 알아보고 판매와 구매에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문의:(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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