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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시장 인터뷰] "시장실 열어 놓겠다" 했지만 알맹이 없어

[캐런 배스 LA시장 인터뷰]
다가오기보다 찾아달라 반복
아시안증오범죄 연방정부 탓
"10지구 보궐선거는 불필요"

최초의 흑인 여성 LA시장. 게다가 취임 100일을 파업한 LA통합교육구(LAUSD) 노조와의 성공적인 해결안 도출로 장식한 캐런 배스(사진)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취임 첫날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줄곧 길거리 홈리스를 셸터로 옮기는 일에 주력해온 그에게 최저 임금, 주거 문제, 보궐선거, 한인 채용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배스 시장과의 일문일답.    
 
-홈리스 문제부터 파업 중재까지 정신없이 석 달이 지났다.  
 
“취임 100일 자축은 고사하고 연방하원에서 시청으로 3주 만에 옮기느라 하원 동료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왔다. 일하다 보니 벌써 4개월이 다 됐다.”
 
-가장 큰 걱정은 구제한 홈리스 4000여 명이 일정 기간 후 다시 거리로 나올 수도 있지 않냐는 것이다.  
 
“4000여 명 중 1100명이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임시 셸터에 지내고 있다. 다음 과정은 영구 주거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셸터를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과정을 통해 명확해진 것은 길거리에 머물고 싶은 사람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선택권을 줄 경우 그들은 길거리로 나가지 않는다. 영구 주거지로 간 뒤에도 2년 동안은 구직 등 다른 서비스가 지속해 다시 홈리스가 되는 것을 차단한다.”
 
-홈리스 이슈 이외에 주목하고 있는 정책은.  
 
“공공 안전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경찰관을 충분히 충원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중앙일보 독자 중 경찰관의 꿈을 갖고 있다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 아시안 경관들의 숫자가 여전히 부족하다.”
 


-팬데믹 이후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에 대한 대책이 따로 있나. 한인 시니어들이 아직도 길거리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연방 차원에서 계속 중국과 관련해 (외교, 안보, 통상 차원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있다 보니 아시안 전체에 대해 반감이 생겨나고 있다. 분명히 강조하건대 경찰국을 통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갈 것이다. 한인 시니어들은 피해를 받게 될 경우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신고하길 당부드린다. 그래야 범죄를 줄여갈 수 있다.”  
 
-10지구의 보궐선거는 한인들도 큰 관심이다. 시의회 폴 크레코리언 의장의 10지구 대행체제 유지 방침에 대한 생각은.  
 
“임명직 의원이 일하고 있지만, 현재 10지구의 업무가 크게 문제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보궐선거가 당장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단 6지구 보궐선거로 14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10지구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면 10월에 해야 할 것이고 시는 큰돈을 쓰게 된다. 그런 다음엔 결선 투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년에 또 선거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보기엔 시 의장이 다음 주에 복귀해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허트를 다시 임명해 혼란을 없애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10지구 유권자들의 선출권은 어떻게 보호하나. 적절한 절차는 무엇인가.  
 
“현재 충분히 유권자들을 대표해 허트 의원이 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출된 것이 아니라 임명된 사람이 아닌가.
 
“임명된 것이 문제라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데 선출권 보호를 위해 무려 1400만 달러를 또 써야 한다. 선거는 내년에 시작된다. 그리고 내년 선거를 위해서 후보들은 사실 지금부터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2주 전에 한인 소유주들도 많이 해당하는 ‘영세 건물 소유주 지원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의 재정을 쓰겠다고 시의회가 승인했다. 충분한 것인지, 시 행정부 추가 대책은 없나.  
 
“오늘 인터뷰 직전에 관련 회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1000만 달러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액수라고 본다. 담당 부서와 책임자들에게 예산을 더 확보할 방법을 모색하도록 주문했다. 며칠 더 시간을 달라.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이 정리되면 시민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한인들, 특히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상공인들을 초대해 정기적으로 만날 생각은 없나.  
 
“한인 비즈니스 종사자분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자고 한다면 시장실 문은 항상 열려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분들과 항상 의견을 주고받고 싶다. 동시에 커미셔너직과 시청 직원으로도 문호가 열려있다. 많은 한인이 지원해 함께 일하면 좋겠다. 그래서 한인사회 소식도 잘 듣고 싶다.”  
 
-LA시 최저임금이 현재 16달러다. 올릴 계획이 있나.  
 
“LA는 시간당 16달러로 살 수 없는 곳이다. 교육구 파업 과정에서도 실감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나 분명한 사실이다. 동시에 스몰비즈니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다. 대책을 마련하겠다.”
 
-저소득층은 여전히 주거비 부담이 크다. 그래서 ‘탈 가주’ 바람도 분다.  
 
“맞다. 시간당 16달러로 LA의 물가와 주거비를 감당하기는 힘들다. 주 정부의 기준으로는 현재 LA는 추가로 50만 가구의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 주거비 문제는 모든 계층과 모든 시민의 문제라 시정을 집중하겠다.”
 
-한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이렇게 소통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합니다. LA시를 대표해 말씀드리지만, 시장실은 항상 모든 이에게 열려있습니다. 동시에 저와 대화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초대해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부디 한인 여러분들 시정부직에 지원해주시고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3일 한인 언론 최초로 ‘Katchup Briefing’이라는 영문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어에 익숙한 한인과 미국 독자들에게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와 뉴스를 담아 이메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다. 한인 2~3세, 각급 의회 의원과 보좌관, 주·시·카운티의 정책담당자, 사법기관 관리, 각종 사회단체 활동가, 비즈니스맨 등이 주요 발송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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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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