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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인 셰프 키시 김치요리 개발 한창

‘톱 셰프’ 시즌10 우승
퓨전 레시피 연구 중

한인 입양아 출신 유명 셰프 크리스틴 키시가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보고 있다. [종가 페이스북]

한인 입양아 출신 유명 셰프 크리스틴 키시가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보고 있다. [종가 페이스북]

“김치는 단순한 요리 재료가 아니라 내 정체성을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브라보TV의 인기 프로그램 ‘톱 셰프’ 시즌 10 우승자 출신인 유명 한인 셰프 크리스틴 키시가 김치를 이용한 요리 레시피 개발에 한창이다.
 
엔터테인먼트·라이프 관련 매체 팬사이디드닷컴은 지난달 키시가 한국 대상그룹의 글로벌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접목한 퓨전 음식 연구에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키시는 “미국 음식을 가장 좋아하지만 맛을 높이기 위해서 단순 조미료 이상의 역할을 하는 김치를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냉장고 필수품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키시는 “김치의 매운맛과 젓갈의 비린내가 타인종에겐 생소하고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김치를 다양하게 응용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시는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한국에서 자란 경험이 없고, 한식 경험도 부족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한다.
 
키시는 “미 주류사회에서 한국산 김치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김치가 미국인들의 식단에도 어렵지 않게 섞일 수 있는 레시피를 공유하고 싶어 파트너십에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키시는 김치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김치를 주재료로 사용하기보다는 버거와 핫도그같이 익숙한 요리에 토핑 정도로 추가할 것을 권했다. 또 “김치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김치를 산성 성분의 재료로 생각하여 레시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버거의 피클처럼 시큼한 맛을 내는 재료를 김치로 대체하는 것이 새로운 김치 요리 레시피를 찾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며, 오믈렛에 매운 소스 대신 약간의 김치를 얹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요리사의 의무”라며 “생물 다양성 보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종가’ 브랜드의 김치는 요리를 위한 단순 재료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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