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 높이 평가”…LA상의 갈라&어워드
10개 부문 개인·단체 수상
벤자민 홍 레전드 리더상
평생 공로상에 이용기씨
오는 6일 오후 6시부터 LA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리는 갈라&어워드 나이트에서 상을 받게 되는 영광의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 레전드 리더상: 벤자민 홍
한인 은행권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벤자민 홍 벤 홍 재단 대표는 1988년 한미은행 3대 행장으로 6년간 재임하는 동안 기존 한국식 경영방식을 탈피, 수익률 증가 등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부실 경영, 자본 고갈로 폐쇄 명령을 받은 나라은행 3대 행장으로 취임해 자본 증자를 통해 1년 만에 감독기관의 제재에서 벗어났다. 이후 9년의 재임 동안 나라은행을 자산 및 수익성 증가 면에서 전국 동종 은행 중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리더십과 실적 부문에서의 활약상은 주류 커뮤니티에서도 인정을 받아 가주은행가협회 이사로 추대된 바 있다.
▶ 평생 공로상: 이용기
13대 상의회장으로 봉사한 이용기 전 트루에어 대표는 지난 2020년 에어컨, 히트 부품 제조업체 트루에어를 3억6000만 달러에 매각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기업가로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철학 덕분에 납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홈디포로부터 ‘올해의 최고 파트너’로 두 차례나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1992년 4월 29일 LA폭동 여파로 소유 부동산 대부분을 차압당하고 자택마저 차압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기에 성공한 바 있다.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 올해의 CEO상: 바니 이
최초의 미주 한인은행인 한미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바니 이 행장은 외유내강의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5월 취임 당시 55억 달러였던 자산을 2022년 말 75억 달러로 늘리며 36%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 은행 사상 최고인 1억14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외적 성장과 함께 디지털 뱅킹, 금융 상품 다양화 및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해 금융평가기관 S&P 글로벌상점 인텔리전스가 선정한 커뮤니티뱅크 6위에 올랐다. 올해 초 LA비즈니스저널로부터도 LA지역 금융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포함된 바 있다.
▶ 올해의 기업인상: 진철희
한인보험업계 산증인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인재 발굴 육성 등 ‘사람 중심’을 경영 철학으로 내걸고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초기 5명이었던 직원은 60명으로 늘었으며 고객층도 LA기반에서 뉴욕, 시카고, 댈러스, 워싱턴, 알래스카 등 전역을 대상으로 확대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 대표는 보험 에이전시에서 AIG 등과 같은 한인 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차세대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는 강 드림 재단은 여성도매 패션 브랜드 엣지마인의 강창근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 설립했다. 첫해 2만5000달러로 시작해 4년 전부터 35만 달러로 기부금을 늘리며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최대 35곳의 단체를 지원했다. 2020년부터는 10만 달러 장학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엣지 마인은 6개 자체 브랜드와 온라인 의류회사 어거스트 스카이를 통해 유명 백화점과 타깃, TJ맥스, 로스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남미 수출도 하고 있다.
▶ 차세대 리더십 어워드 IT부문: 이승훈·이성파
2015년 화상 영어교육 스타트업 '링글'을 창업해 눈부신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이승훈, 이성파 공동대표는 스탠퍼드대학 출신으로 세계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학시절 겪었던 영어 문제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승훈 대표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서비스 만족에 힘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을 닦은 이성파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어실력 진단 기술을 담당하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 차세대 리더십 어워드 제조부문: 레이 김·저스틴 김
더 플러그 드링크의 레이 김, 저스틴 김 공동대표는 한국 여행 중 숙취해소 음료의 인기에 착안해 지난 2019년 회사를 창업, 미국 음료 시장서 생소했던 간 해독과 숙취해소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 냈다. 전국적으로 세븐 일레븐, GNC, BevMO 등 2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며 2년 연속 500%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저스틴 김 대표는 포브스로부터 식음료 분야의 ‘30세 이하 기업인 30인’에 선정됐으며 레이 김도 클리어코의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톱 3에 선정됐다. 이들 형제는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사업의 보람이자 의미로 삼고 있다.
▶ 차세대 리더십 어워드 소매부문: 송정훈
미국내 대표적 한식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는 유타 컵밥의 송정훈 대표는 20대 초반 미국에 와 한국식 바비큐를 길거리 음식으로 재해석한 컵밥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유타 컵밥은 2013년 푸드트럭 1대로 시작해 10년 만에 전국 48개 매장과 인도네시아에서 160개 매장망을 갖추며 각종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송 대표는 “고객들이 컵밥을 떠올릴 때 ‘맛있다’ 보다는 ‘즐겁다’고 말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서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대표로서 가장 보람된 임무”라고 말했다.
▶ 프로페셔널 리더십상: 데니스 홍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과학자 10인에 선정되고 미국립과학재단(NSF)이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도 받는 등 과학계의 셀러브리티다. 2011년 선보인 세계 최초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브라이언’을 시작으로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로 로봇 분야 선구자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에 UCLA에 로봇메커니즘 연구소 로멜라를 설립해 차세대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인간에 유익한 로봇 개발과 후진 양성을 목표로 하는 홍교수는 요리와 마술에도 일가견이 있어 자선행사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M은 뛰어난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미국 내 한류 확산의 주역을 맡고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면서 미국 내 한류 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LA와 뉴욕 등에서 K콘 행사를 개최, K팝의 미국 내 확산을 견인하고 있으며 CGV 영화관 체인을 운영, 한인들의 영화 갈증도 풀어주고 있다. K팝의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고 애니메이션 신드롬을 일으키며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아시아 무대를 위한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도 제작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