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의견, 정책에 반영할 것”…DHS 차관보 한인타운 방문
아시안커뮤니티 현황 파악
증오범죄 예방에 지원 약속
브랜다 압데럴 DHS 차관보, 니콜라스 라스무센 대테러 코디네이터, 존 파카렐리 국가안전보장회의 대테러 예방 국장은 29일 LA한인타운에서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만나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에 대한 커뮤니티의 우려를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압데럴 차관보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2주년을 맞아 국토안보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에도 담당자가 나가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와 미팅하고 있다”며 “모든 의견을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장관에 전달하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영리기관과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증오범죄나 테러 예방에 필요한 기금 지원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임혜빈 DHS 종교기관 안보자문위원, 레일라 이 LA시장실 아태 경제개발 디렉터, 에스터 임 힐다 솔리스 카운티수퍼바이저 사무실 보좌관, 그레이스 유 LA시 10지구 시의원 후보, 비블리카 차 UC어바인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레일라 이 디렉터는 “주류사회에서 아시안은 도움이 필요 없는 커뮤니티라고 인식하고 있어 팬데믹 기간에도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극빈자층 상당수가 아시안들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몬터레이파크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피해자들을 도왔다는 앤젤리카 추 우리재단 대표와 에릭 첸씨는 “외상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 30여명은 지금도 상담 등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들뿐만 아니라 아시안증오범죄 사건에서도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법기관에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아태주택환경정의의 수잔 박씨는 “실제로 랠프 상점에서 종업원의 인종차별적인 대우와 발언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그럴 리가 없다’며 케이스를 접수하지도 않고 관련 수사도 하지 않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아시안을 대하는 사법기관의 잘못된 행동과 판단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블리카 차 교수는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연구기금도 많지 않아 정책지원에 필요한 연구도 더디다”고 설명하며 관련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임혜빈 자문위원(FACE 회장)은 “현재 DHS가 증오범죄나 테러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비영리기관과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관련 시설 설치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태 커뮤니티 지원에 필요한 기금 지원 등을 요구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안보부 지원금 정보는 관련 웹사이트( grants.gov)에서 찾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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