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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시스템, 한국 대학에 접목 고민" LA방문 부산대 차정인 총장

환태평양대학연합 회의 참석
한국도 특성화된 대학 필요

28일 본지를 방문한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이 한국 대학 시스템 개편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8일 본지를 방문한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이 한국 대학 시스템 개편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이 UC 대학과의 교류 협력 등을 위해 LA를 방문했다.
 
차정인 총장은 28일 본지를 방문, “한국은 국가 경쟁력에 비해 대학의 경쟁력은 낮다”고 지적했다.
 
차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UC리버사이드에서 진행된 환태평양대학연합(APRU) 회의에도 참여했다. APRU는 환태평양 지역 19개국, 60개 주요 대학들로 구성돼 있다. 부산대학의 경우 지난 2021년에 가입했다.
 
차 총장은 “한국의 대학 시스템은 입시 경쟁이 심하고 대학의 서열화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분업, 특성화된 UC대학 시스템을 보면서 한국 대학들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교육계에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화두다. 쉽게 말해 국립 명문대의 문호를 넓혀 입시 과열과 대학의 서열화를 완화하자는 것이다.
 
차 총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한국의 대학 총장들이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이슈”라며 “대학들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국가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LA 방문길에 차 총장은 UC리버사이드와 학생 교류 협정식도 가졌다.
 
차 총장은 “융합 학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학문적 이종교배를 통한 융합은 대학이 성장하는데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LA 방문에는 차 총장을 비롯한 이문석 국제처장(전자공학과 교수), 정봉구 국제협력실장 등 부산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부산대 관계자들은 LA지역 동문회 모임에 참석한 뒤 뉴욕으로 갔다가 내달 1일 한국으로 떠난다.  
 
부산대 동문회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만 600여명의 동문이 활동하고 있다.  
 
차 총장은 “올해 부산대는 한국 100대 기업 CEO 배출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며 “정부의 대규모 교육지원 사업인 4단계 두뇌 한국(BK21) 사업에서 2위를 차지하며 우수 대학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정인 총장은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 시험(28회)을 거쳐 검사,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었다. 이후 부산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를 역임한 뒤 지난 2020년 5월 총장이 됐다. 
 
차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차 총장은 입장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 곧 선고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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