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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캡 쓴 ‘아줌마’ 댄스팀 떴다

댄스크루 ‘아줌마EXP’ 30명
‘여성의 날’ 플래시몸 공연
“치열한 아줌마 자랑스러워”

댄스 크루 ‘아줌마 EXP’가 지난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플래시몹 댄스를 예고한 동영상의 한 장면. 한국 아줌마의 전유물로 알려진 자외선차단 선캡 모자를 멋지게 소화해 '칼군무'를 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줌마 EXP 홈페이지]

댄스 크루 ‘아줌마 EXP’가 지난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플래시몹 댄스를 예고한 동영상의 한 장면. 한국 아줌마의 전유물로 알려진 자외선차단 선캡 모자를 멋지게 소화해 '칼군무'를 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줌마 EXP 홈페이지]

미주 지역 한인 아주머니들의 활기찬 몸짓이 중년 여성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최근 ‘여성의 날'을 맞아 고정관념을 깨는 '아줌마(ajumma)들의 플래시몹 댄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중년 여성들로 구성된 댄스 크루인 ‘아줌마 EXP(ajummaEXP)’가 수많은 여성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며 “지난 8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샌디에이고 지역 길거리에서 공연을 펼쳤다”고 전했다.
 
아줌마 EXP는 현재 30여명의 중년 여성들로 구성돼있다.
 


이 그룹의 리 앤 김 공동설립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5개월 이상 연습 기간을 거쳤다”며 “안무부터 의상까지 우리가 직접 준비하면서 멤버들 사이에 특별한 '동지애' 같은 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댄스 그룹이라고 해서 춤에 일가견이 있는 아주머니들이 모인 게 아니다. 미소와 에너지를 되찾고 수많은 중년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자는 것이 댄스 그룹을 결성하게 된 핵심 이유다.
 
김 공동설립자는 “춤을 단 한 번도 춘 적이 없는 아줌마들이 대다수인데,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용기와 나이가 들수록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싶었다”며 “중년 여성을 뜻하는 '아줌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지만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아줌마'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줌마 EXP는 5개월의 준비 끝에 샌디에이고 지역 치카노공원, 패션밸리몰, 미션 비치 등에서 플래시몹 댄스 공연을 진행했다.
 
'플래시몹'은 사전에 서로 미리 약속해놓은 사람들끼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정해진 행동을 함께하고 사라지는 일종의 놀이 문화로 최근 생겨난 신조어다.
 
아줌마 EXP의 멤버 조세린씨는 “온종일 즐겁게 춤을 추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을 했던 것 같다”며 “공연을 하는 동안 길거리의 사람들을 비롯한 가족, 친구 등 모두가 미소 짓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줌마 EXP는 웹사이트( ajummaEXP.com)를 통해 “우리는 나이가 들며 보다 현명해지고, 자신을 위해 웃을 수 있는 치열한 여성들로 구성된 댄스 크루”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아줌마'의 정의를  요즘은 ‘아줌마’라는 호칭이 일종의 모욕과 같은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우리는 치열하게, 끈질기게, 평생을 도전을 견디며 살아왔다. 아줌마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그들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줌마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규정했다.
 
이들의 플래시몹 공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백악관에 초청을 받는가 하면, 유명 한인 2세 래퍼인 '덤파운디드(Dumbfoundead)'의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다.
 
김 공동설립자는 “우리는 '아줌마'라는 중년 여성의 부정적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댄스 경험도 필요 없고 한인이나 아시아계가 아니어도 좋다.'아줌마'라면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멤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줌마 EXP는 지난 2017년 9월에 설립됐다. 샌디에이고 지역 TV 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하던 리 앤 김씨와 회계사인 소냐 손씨가 여성들을 위해 만든 댄스 크루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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