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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헤어-다운타운 항공택시 2025년 상용화

유나이티드항공-아처, 추진 계획 공개

항공택시 [아처]

항공택시 [아처]

"2025년 시카고에 교통정체를 피해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대형 항공기업 유나이티드항공이 캘리포니아주의 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손잡고 추진 중인 상업용 항공택시 운행 계획이 공개됐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자금을 지원하는 도심항공교통(UAM)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오는 2025년부터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시카고 도심을 연결하는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항공택시는 오헤어공항과 다운타운 웨스트룹의 '일리노이 메디컬 디스트릭' 소재 헬기 이착륙장 '버티포트 시카고'(Vertiport Chicago)를 오가게 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처는 이 서비스가 현재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2025년부터 시카고 대도시권 거주자들과 여행객들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소음이 적고 비용 경쟁력이 있는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시카고는 미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교통 중심지, 비즈니스 혁신 투자의 중심지, 유나이티드항공의 본사가 있는 곳"이라며 특히 오헤어공항은 유나이티드항공의 허브공항으로, 유나이티드와 아처가 UAM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입지"라고 강조했다.
 
탑승 요금은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Uber Black)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보려 한다고 아처 측은 밝혔다. 현재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버티포트까지 가는 우버블랙 탑승 요금은 100달러 선이다.
 
아처는 이 노선에 양산형 eVTOL '미드나잇'(Midnight)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처 측은 "이 기종은 조종사 외에 4명의 탑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150mph 속도로 100마일까지 갈 수 있다. 현재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커빙턴의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며 이 설비는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을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처는 상용화에 앞서 연방항공국(FAA)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연방 항공국(FAA) 대변인은 "미드나잇 기종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처는 시카고 외에 뉴욕 맨해튼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2025년 개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애덤 골드스틴은 "시카고를 우리의 초기 사업지에 포함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우선 오헤어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되 간선 노선이 자리잡은 후 주변 지역 연결을 위한 지선 경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구동 항공택시 운행 지원을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은 일리노이주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가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가 전기구동 항공택시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진전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UMA 미래를 겨냥해 설립한 eVTOL 개발업체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는 UAM 사업체 블레이드(Blade)와 손잡고 작년 9월부터 시카고에서 모의운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브는 2026년 이전에 항공택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목표로 4인승 eVTOL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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