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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마음의 창

불신의 창밖 존재의 소중함 배제한 채
 
인정하지 않으려 굳게 닫아걸고
 
무너진 가슴
 
마음의 길을 잃고 황폐한 시간들
 
 
 
쌓인 눈 사르르
 
생명이 움트는 연두 잎으로 온 봄
 
크로커스, 눈 풀꽃  향기
 
감출 수 없는 미세한 흔들림
 
 
 
바람 불어오는 벌판
 
뿌옇게 먼지 낀 창
 
마음의 창문을 열어
 
가슴으로 쏟아져 오는
 
소망의 씨앗을 심는다.
 
 
 
맑은소리
 
공명의 범종 울리는 변화
 
가슴속에 녹아
 
영혼 깊숙이
 
 
 
내면의 눈을 뜨고
 
누군가를 흔드는 파란 대지 위에
 
따스한 온기 담은
 
찬란한 햇빛 쏟아지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이재숙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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