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VA 의대 입학 소외 불이익 커
버지니아동부의대-올드 도미니언 대학 합병
동부버지니아 의대(EVMS)와 올드 도미니언 대학(ODU) 합병 법안이 최종 성사돼 글렌 영킨 주지사의 최종 서명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의 의대 소외현상으로 인한 불이익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VMS와 ODU는 모두 버지니아 주립대학으로, EVMS는 학부가 없고 ODU는 의대가 없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 법안 통과로 노폭 등 버지니아 동부지역 학생들의 EVMS 진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입학의 관건 중의 하나는 거주지 조건(Residency)이다. 의대별로 인스테이트 학생에 대해 일정비율의 쿼터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지니아의 주립의대는 타주의 주립의대에 비해 훨씬 적은 쿼터를 배정한다. 캘리포니아의 UC계열 의대인 UC 어바인의 경우는 입학생의 99%를, UC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79%를 캘리포니아 거주자로 뽑는다. 심지어 사립인 스탠포드 대학도 47%를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충당한다. 뉴욕주립대-스토니 브룩도 뉴욕주 출신을 87%나 선발한다.
하지만 버지니아 샬롯츠빌에 위치한 UVA 의대나 리치몬드에 위치한 VCU 의대의 55% 정도만 버지니아 출신이다.
북버지니아 출신 학생들은 버지니아의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차별을 받는다. 버지니아 주립의대가 암묵적으로 의대가 위치한 지역 학생들을 더 많이 뽑고 있기 때문이다. EVMS의 경우 한해 입학생 150명 중 버지니아 출신은 51%, 타주 출신은 49%였다. 그런데 EVMS가 위치한 버지니아 햄튼 로드 출신 학생이 21%에 달했다. 버지니아 출신 입학생의 절반 정도가 햄튼 로드 출신인 셈이다.
올드 도미니언 대학이 10년 넘게 EVMS와의 합병을 추진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같은 학부 출신 쿼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북버지니아 지역 출신 학생들은 타주는 물론 같은 버지니아의 다른 지역 학생에 비해서도 의대 입학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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