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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기아차 10대 중 1대 도난 피해

현대차 7% 수준… “피해 예방 더 적극적으로 해야"

기아차 [로이터]

기아차 [로이터]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현대와 기아차에 대한 차량 탈취 사건으로 인한 일리노이 주민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 검찰은 지난해 시카고서 모두 7000대의 현대와 기아 차량이 탈취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경우 시카고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약 10%가 피해를 입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방대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전체 등록 차량의 7%가 도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 기아차에 대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한 것은 틱톡에 올라온 영상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USB 코드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간단하게 현대 기아차에 시동을 걸고 차를 훔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보고 모방 범죄를 하는 사례가 급증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현대 기아차에서 도난 방지용 주행방지기를 해당 차량에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리노이 검찰의 입장이다.  
 
콰메 라울 일리노이 주 검찰총장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도난 방지용 주행방지기가 표준으로 설치됐지만 미국에서 팔리는 일부 차량에는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난 피해 차량이 늘었고 이 차량은 다른 범죄에도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아와 현대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더욱 신속하게 해야 해서 차량 도난을 방지해야 한다. 소비자와 커뮤니티를 보호하는데 제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울 검찰총장은 다른 22개 주 검찰총장과 함께 현대 기아차에 신속한 피해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본지 22일자 1면 보도)  
 
차량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현대 기아차의 도난 비율은 차량 1000대 중 2.18대로 나타났는데 이는 다른 차량의 1.21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와 기아차는 이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고 무료로 차량 운전대 자물쇠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 차량 보험사인 스테이트 팜과 프로그레시브사는 일부 주에서 현대 기아차 해당 차량에 대한 신규 보험 가입을 중단한 바 있다. 차량 도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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