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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작년 92명 피살, 갈수록 증가

LA시 전체 희생자 24% 차지
총기·폭력·뺑소니 등 노출돼

LA시에서 살해당하는 홈리스가 날로 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 수준인 홈리스지만 전체 피살자 비중으로는 24%에 달했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16일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 지난해 LA에서 모두 92명의 홈리스가 살해됐고 이는 2020년 대비 60% 증가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연도별 홈리스 피살자 숫자는 2015년 17명, 2016년 22명, 2017년 28명, 2018년 39명, 2019년 42명, 2020년 58명, 2021년 85명 그리고 지난해 9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LA시에서 접수된 총 382건의 살인사건 중 홈리스 케이스는 전체 희생자의 24%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385만명인 LA시 인구에 비하면 홈리스 숫자는 약 4만명으로 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 스키드로(14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보일하이츠(5건), 웨스트레이크(4건) 등이 뒤따랐다.
 
지난 11월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으로 20대 남성 홈리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체 희생자의 성별로는 90%가 남성으로 알려졌다. 범행 도구로는 총기(67%)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흉기(12%), 폭력(6%)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홈리스 피살의 3분의 1가량이 마약 밀거래로 인한 부채와 다툼 등 갱단 연루 사건으로 보고 있다.
 
스키드로 ‘유니언 레스큐 미션’의 앤디 베일스 목사는 “이밖에 조사되지 않은 홈리스 사망 원인 중 뺑소니도 많다”며 “음주 및 약물 운전은 홈리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리스의 다른 사망 원인으로 약물 과다복용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 2021년에는 1600명의 홈리스가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4.5명꼴로 주요 사망원인은 펜타닐을 포함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강력사건과 약물 과다 등으로 증가하는 홈리스 사망 문제 해결을 위해 LA시는 캐런 배스 시장 취임 이후 1억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주택 건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와 마약 및 정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LAPD 빌리 브록웨이 주니어 커맨더는 “주거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가 여러 홈리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LAPD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피살된 홈리스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명 감소한 수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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