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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서 '보호비' 갈취하던 한인 폭력배 체포돼

한인타운 노래방 업주와 도우미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금품을 갈취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연방 수사당국과 LA 경찰의 합동 수사 끝에 체포됐다. [중앙 포토]

한인타운 노래방 업주와 도우미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금품을 갈취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연방 수사당국과 LA 경찰의 합동 수사 끝에 체포됐다. [중앙 포토]

LA 한인타운의 일부 노래방과 도우미 업소를 대상으로 보호비 명목의 금품을 갈취하고 다녔던 한인 남성이 체포됐다.
 
연방 국토안보부 수사과 특별 수사관과 LA 경찰국 경관들은 한인타운의 여러 사업체로부터 보호비를 강탈한 혐의로 우드랜드 힐스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조대건(38, 영어표기 Daekun Cho)으로 연방 정부 차원의 수사는 1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한인타운 노래방 사업체들에게 보호비를 요구했고, 마찬가지로 노래방 고객의 유흥을 돕는 여성 접대부인 '도우미'로부터도 보호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외에도 총격, 차량절도, 납치, 폭력 등의 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도우미를 차로 실어나르는 운전사와 노래방 업주를 상대로 매달 보호비를 상납하라고 명백하게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법무부 측은 밝혔다.
 
조씨에게는 2021년 5월에 보호비를 인상한 뒤 보호비 상납을 거부한 피해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혐의도 포함됐다.
 
또 2022년 8월에는 한 노래방에서 여러 도우미 운전사들에게 노래방을 떠날 것을 요구한 적이 있는데 이들이 떠난 직후 총소리가 들렸고 도우미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현재 LA 경찰국에서 수사 중에 있다.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은 거의 4년 동안 조씨에게 보호비를 상납해왔는데 올해 1월에는 자신을 폭행하고 1000달러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만약 해당 혐의들이 모두 유죄로 인정돼 기소되면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형을 지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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