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애틀랜타 한식당 투어 가이드 박사라 비서관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어요"
올해는 5월 20일부터 총 다섯 번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1월 말 구매링크가 오픈되자마자 매진되어 특별히 4월 일정을 추가했다. 4월 일정도 현재 자리가 다 찼다.
"음식으로 마음을 열고 다같이 한국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눠요. 그래서그런지 다들 한국에 대해 질문이 정말 많아요."
남부의 서울 투어는 박사라 귀넷 카운티 정부 소통부 비서관의 손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음식점 선정부터 투어 가이드까지 모든 것을 맡고 있다.
2015년 귀넷 관광청에 근무했던 박 비서관은 남부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식당 주소록을 만들고 '귀넷 레스토랑 위크 (현재는 중단)'에 한식당을 포함시키는 일부터 시작했다. 1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 비서관은 "한인 업주들을 돕기 위해 주소록 데이터를 모으는 일을 진행했지만, 처음부터 반응이 있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서 여러 호텔에 한식당 주소록을 제공했다. 호텔리어들이 관광객에게 한식당을 소개하면서 홍보 효과가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노력을 눈여겨본 관광청은 귀넷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남부의 서울' 푸드 투어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녀가 부서를 옮긴 후에도 전담해서 맡고 있다.
올해 8년째를 맞은 투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웨이팅리스트 순번이 250번을 넘어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일정 하루를 더 추가했을 정도다.
"애틀랜타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 기념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분,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한인 2세 및 입양인분들 등 정말 다양한 지역, 인종이 참여한다"고 박 비서관은 설명했다.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사라 비서관은 "업주, 정부, 방문객들 모두 즐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같이 즐거워해주시는 식당 업주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뉴 선정, 양, 가격 등 박 비서관은 식당 업주들과 함께 계획하고 투어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박 비서관은 "샘플링이 아닌, 생일상처럼 테이블을 전부 덮을 만큼 음식을 차린다"며 "한식당, 고깃집, 분식집, 베이커리 순서대로 가서 한식의 다양한 면을 맛볼 수 있게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맛, 청결함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의 지속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어마다 식당 조합이 바뀌는데, 이를 위해 박 비서관은 애틀랜타 한인타운에 새로 생기는 한식당은 무조건 가보고 지인들의 의견도 수렴해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그의 목표는 투어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다시 한인타운을 찾게끔 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식에 관심이 많다며 박 비서관은 "치킨보다 치킨 무를 더 좋아하고, 오징어볶음을 생각보다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도 추가하고 싶다"며 올해 투어 식당 리스트를 위해 여러 가지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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