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사기 전국적 기승, 은행들도 긴장
우편으로 보낸 체크 훔친 뒤 특수약품으로 조작
전국적 규모 사기…훔친 체크 SNS 거래도 빈번
은행들 “가급적 모바일체크 이용, 자주 앱 확인”
체크 사기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은행들도 체크사기를 막으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요청이 들어온 체크는 세부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8일 뉴욕 일원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체크사기 건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기업에서 페이롤 담당자가 체크를 빼돌리는 형태의 사기였다면, 요즘엔 개인들이 우편으로 보낸 체크도 조작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우편함을 턴 뒤 체크를 입수하고,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규모의 범죄조직으로 보낸 뒤 ‘전문적으로’ 체크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전해졌다. 볼펜 잉크액을 깨끗이 지우는 약품 등도 아마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문제는 체크사기를 당해 돈이 송금되면, 은행도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은 사기를 최대한 막기 위해 체크가 접수되면 세부정보와 입금패턴까지 확인하는 분위기다. 김수진 프라미스원은행 베이사이드 지점장은 “렌트는 매달 특정시점, 특정 업체로 보내지기 때문에, 이 패턴을 잘 확인한 뒤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면 고객과 직접 통화해 사기를 잡아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체크사기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물 체크보다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보내는 것이다. 또 체크를 보낸 후에는 실시간으로 계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 지점장은 “많은 분들이 뱅크스테이트먼트가 나오는 한 달 후에야 발견해 타이밍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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