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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구제안’ 드리머들 떠난다

합법 신분 기다리다 지쳐
타국 또는 모국행 늘어나
한국출신 불체자 30% 감소
ABC, 한인 이주 사례 소개

7일 LA시의회의 리디아 라만(가운데) 시의원을 비롯해 유니세스 헤르난데즈·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 관내를 ‘이민자 성역’으로 규정하는 조례안을 선포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색출을 위한 연방 수사기관의 개입 금지, 개인과 관련된 조사 또는 집행에 관여하는 행위 및 체포 영장 없는 구금 등이 제한될 수 있다.  김상진 기자

7일 LA시의회의 리디아 라만(가운데) 시의원을 비롯해 유니세스 헤르난데즈·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 관내를 ‘이민자 성역’으로 규정하는 조례안을 선포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색출을 위한 연방 수사기관의 개입 금지, 개인과 관련된 조사 또는 집행에 관여하는 행위 및 체포 영장 없는 구금 등이 제한될 수 있다. 김상진 기자

미국에 장기 체류하던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들이 떠나고 있다. 특히 불법체류 청년에게 임시 체류 신분을 부여하고 있는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수혜자인 일명 ‘드리머’들이 답답한 체류 신분 제한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모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후 뉴저지, 델라웨어, 뉴욕에서 18년 동안 살았던 제이슨 홍씨도 그중의 한 명이다. ABC 채널 7 뉴스는 홍씨가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해 2019년 스페인으로 이주한 내용을 7일 보도했다.  
 
홍씨는 인터뷰에서 DACA 수혜자로 추방을 면한 후 잠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졌지만 한국에 사는 가족들을 마음대로 만나러 갈 수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현실이 길어지면서 미국을 떠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취업비자를 받고 현재 2개의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홍씨는 현재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청년 2명과 함께 드리머들의 미래를 돕는 위한 비영리재단 ‘온워드(Onward)’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겠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있던 홍씨는 “이민자들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다. 내 아이디어로 회사를 만들 수 있고 바라건대 다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밝혔다.  
 
홍씨처럼 미국을 떠나는 서류미비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 불체자 인구수도 감소하고 있다.  
 
이민연구센터(CMS)에 따르면 지난 수년 새 약 200만 명의 서류미비자가 미국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 CMS가 2021년 발표한 미국 내 서류미비자 인구는 1020만 명이다.
 
특히 폴란드, 필리핀, 페루, 한국, 우루과이 출신들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출신을 비롯해 이들 국가 출신의 서류미비자 중 30%가 고국으로 돌아갔거나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워런 시니어 연구원은 “한때 서류미비자 인구가 1200만 명까지 달했으나 지금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면서 이들의 인구 규모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며 살면 체류 신분이 해결되겠다고 믿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편안한 삶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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