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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내진 설계자 별세…이리형 명예교수, 82세

이리형 교수.

이리형 교수.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63빌딩의 뼈대를 설계한 이리형(사진) 한양대 명예교수가 6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1년생인 고인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양대 교수, 동 대학원장 및 부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63빌딩의 구조 설계로 유명하다. 장남인 이문성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건축학부 교수에 따르면 고인은 한양대 서울 캠퍼스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내진 설계를 포함해 63빌딩이 안전하게 지탱하도록 하는 구조 설계를 담당했다.
 
당시에는 한국에 내진 설계 기준이 없을 때였고 고인은 일본 기준을 참고해서 63빌딩을 설계했다고 한다. 63스퀘어 웹사이트는 63빌딩을 미국 설계 회사인 SOM과 한국 건축가 박춘명 씨가 설계를 맡아 1985년 완공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관해 이 교수는 박씨는 건물의 디자인 측면(외관 설계)을 주로 담당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대한건축학회 회장,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 한국전산구조공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한국공학원 정회원 등을 지냈고 2020년 7월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었다.
 
고층건물의 구조 역서(1992, 대건사), 구조역학(2000, 기문당), 건축공학실험편람(2008, 대한건축학회), 철근콘크리트 구조(2015, 기문당), 허용응력설계법에 의한 철근콘크리트 구조계산기준 및 해설(2000), 구조계산 규준 및 해성(1983) 등 건축에 관한 여러 저서와 논문을 남겼다.
 
과학기술훈장 혁신장(2006), 국민훈장 동백장(1997),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2009),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2007), 미국콘크리트협회(ACI)의 최고공로상(2011)을 받는 등 여러 경로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자 여사, 이 교수, 차남 이익성씨, 큰 며느리 이승은씨, 손녀 이서연씨 등이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7호실(02-2290-9457)이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에 예정돼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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