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부담에 팁·발렛 없는 푸드코트 인기
음식값도 상대적으로 저렴
한끼 식사에 30~40% 절약
주차비 안 드는 것도 장점

고물가에 LA한인타운 쇼핑몰 내 푸드코트에 팁과 발렛파킹 비용을 아끼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푸드코트가 인기다.
푸드코트의 경우, 음식값은 다른 식당들의 동일 음식에 비해서 대체로 저렴하며 특히 15~20% 정도의 팁 부담도 없는 데다 3~5달러인 발렛파킹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또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서 인기라는 게 푸드코트 업계의 설명이다.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 내 돈까스하우스의 제이 김 사장은 “요즘 외식비용이 치솟는데 푸드코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이전보다 더 많이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 씨는 “고물가에다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 부담으로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해서 주차가 쉽고 장도 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주말 외식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푸드코트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음식값 외에 추가 비용 없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골라 즐길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가족과 함께 LA 한인타운 내 푸드코트를 방문한 50대 정 모 씨는 “요즘 식당에 가면 발렛파킹 비용으로 4달러, 많게는 그 이상도 받는다. 이것도 쌓이다 보면 한두푼이 아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푸드코트에 오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60대 이 모 씨는 “세금과 팁을 계산하면 결국 점심 한 끼에 25~30달러는 우습다”며 “그렇다고 팁을 적게 줄 수도 없어 계산서를 보고 곤란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푸드코트에서 판매 중인 돈까스의 경우 1인분 기준 세금 포함 약 15달러, 타운에서 판매 중인 일반적인 돈까스의 가격은 보통 세금을 포함해 약 18달러가 넘는다.
4인 가족 식사 시 푸드코트에선 60달러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일반식당에선 팁 15%를 더한 83.72달러를 내야 한다. 일반식당이 최소 39.5% 더 비싼 셈이다. 여기에 팁을 더 주거나 주차비가 별도일 경우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한편 최근 계속 상승한 외식비 자체에 불만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혼자 푸드코트를 방문한 60대 박 모 씨는 “요즘 밥값이 비싸서 먼저 식사 약속을 잡기도, 누가 물어봐도 부담”이라며 “푸드코트처럼 가격이 저렴하고 팁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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