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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SAT·ACT 시험 점수 요구 폐지

아이비리그 첫 점수 제출 선택제 영구화 조치
선택제 전환 후 합격률 하락, 유색인종 늘어

컬럼비아대가 향후 대학 입학 지원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자격고사(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일 교내 신문인 ‘컬럼비아스펙테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도입했던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던 입학 정책을 영구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초다.
 
대학 측은 “이번 결정은 학생들이 어떤 단일 요인(시험 점수)으로 정의될 수 없는 역동적이고 다면적인 개인이라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내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팬데믹 이후 컬럼비아대 합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2022~2023학년도 합격률은 3.73%, 2021~2022학년도 합격률은 3.72%로 변경 전인 2020~2021학년도의 6.1%에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점수 제출’이라는 지원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입 지원생들이 너나할 것 없이 “한번 넣어나 보자”식으로 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낮아진 장벽에 도전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백인·중산층 가정출신 학생이 다양성 요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현상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컬럼비아대에 따르면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이후 신입생 중 유색인종 학생수 비율이 4% 늘었다.  
 
한편, 이번 컬럼비아대학의 결정이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에게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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