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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잘못된 정치의 결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양국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만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1939년 12월7일 발생한 대지진의 피해를 뛰어넘는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이렇게 피해가 큰 이유는 규모 7.8의 강진 이후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또 발생했고 이후에도 수십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저 영하 6도를 기록한 강추위도 피해 규모를 키웠다.  
 
엄청난 자연재해에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는 앞다퉈 구호물자와 구조대를 보냈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난 후에도 구조 작업은 지속되고 있지만 점점 희망은 사라지고 있다.
 
시리아의 강진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그러나 통계마저 정확하지 못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시리아 정부는 ‘정부를 통한 구호’만을 승인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리아는 어떤 나라였는가? 유프라테스 강이 국토를 가로지르며 흘러 예로부터 풍요롭고 비옥한 땅이었다. 4대 문명의 발상지인 ‘비옥한 초승달’ 지역으로 과거 인근의 이집트,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등이 탐냈고 프랑스도 식민 지배를 했던 곳이다.
 
이처럼 잠재력이 큰 국가가 쿠데타와 장기 독재 등 정치적 혼란으로 발전의 기회를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 천재지변도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이슬람 무장단체(IS) 의 등장 등으로 인한 14년간의 내전으로 국민은 도탄에 빠졌다. 지금은 빈국 중의 하나로 난민만 68만 명에 달한다.  
 
‘잘못된 정치’의 결과는 국민을 추위와 굶주림으로 몰아넣었다. 국제사회가 지진의 공포로 떨고 있는 시리아 국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영자·풋힐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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