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공항 무인순환전철 문제 계속
최근 10개월 간 30분 이상 중단 53차례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두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무인 순환전철이 고장 나 사흘간 정상 운영이 되지 않아 여행객 수 천명이 환승 항공기를 놓치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헤어 국제공항 ATS는 공항 내 각 청사와 주차장, 렌트카 시설 등을 연결한다.
WGN에 따르면 ATS는 지난 10개월 동안 53차례나 최소 30분 이상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1회 이상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당초 계획했던 관리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최소 17차례는 날씨 또는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중단이었다.
지난 1993년 처음 도입된 오헤어국제공항 ATS는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 서비스 중단 없이 8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 보수 작업을 하기로 했지만 2019년 운행이 중단됐다가 2022년 4월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 등 여러 차례 문제를 불러왔다.
작년 12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시카고를 통해 테네시 주 멤피스 소재 집으로 가려던 크리스틴 푼도는 오헤어 공항의 ATS 고장 때문에 멤피스행 환승 항공기를 놓쳤다.
푼도는 "ATS가 고장 난 상태서 승객들을 위한 버스가 충분하지 않아, 화씨 17도의 추위에 노출된 채 2시간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결국 24시간이 지난 뒤 멤피스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는 그는 "다시는 오헤어 공항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헤어공항 측은 "ATS는 매 주 18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만큼 중요한 시스템이다"며 "하지만 시카고 특유의 날씨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계속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WGN은 공항 측이 작년 12월 22일 ATS가 고장 난 당일 보수 작업 프로젝트의 잔금 3억333만 달러의 지불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헤어공항 ATS 보수작업은 오헤어 국제공항이 현재 진행 중인 총 85억 달러규모의 시설 확장, 첨단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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