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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니어들도 잘할 수 있어요" 실버모델 제시카 황씨

[시니어 리얼 스토리]
수많은 경험ㆍ노하우 불구
시니어 일자리 찾지 못해

실버모델 제시카 황씨

실버모델 제시카 황씨

"기회가 왔을때 머뭇거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우연한 계기에 시니어 실버모델이 됐고 실버모델 관련 비즈니스(JK모델스)를 시작한 제시카 황(사진)씨는 지난해 팬데믹의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패션쇼 무대에 5번 올랐다.
 
황씨는 "바쁘더라도 꼭 가는 것이 하이킹이다. 80이 넘은 아는 언니와 2시간 가량 걷는다"며 "어느 날부터인가 시니어라는 것을 육체적으로 실감한다. 간혹 자신감이 없어질 정도지만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열심히 걷는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버켓리스트요? 바뻐서 생각도 못했어요. 이제부터 시간내서 버켓리스트도 작성해 봐야겠습니다."
 
특별하게 버켓리스트를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한가지 꼽는 것은 드럼 배우기다. 15년 전 조직했던 밴드를 통해 드럼을 해보려 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것이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씨는 "어느날 갑자기 실버모델을 하게 됐을 때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시니어가 됐는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JK모델스 멤버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 실버들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K모델스 팀은 누구나 실버로, 시니어로서 롤모델,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니어라서 특별히 다른 고민이나 욕심까지는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대단한 성공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시니어를 보는 시니어들이나, 시니어를 바라보는 후배들에게 보란 듯이 열심히 해서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들이다.
 
1957년생인 황씨의 자녀는 1남1녀로 이미 30대와 40대가 됐다. 이들에게 바라는 것도 별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만의 사람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누구에게나 진실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니어로 세상에 바라는 것도 있다. 황씨가 시니어들을 만나보면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젊은데 할 만한 일거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그냥 썩히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정도이고 따져보면 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실버 없는 세상은 없다.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늙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으니 시니어 자신도, 후배들도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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