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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불구 식품물가 고공행진

1월 소비자물가지수 연간 상승 5.9%, 식품물가10.4%
육류 가격 상승세가 주요 역할, 닭고기 가격 상승주도

각 품목별 연간 물가상승률 그래프(연방통계청)

각 품목별 연간 물가상승률 그래프(연방통계청)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작년 6월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진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바구니 물가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월 연간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연간소비자물가지수는 5.9%로 작년 6월 8.1% 이후 2.2%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물가지수는 10.4%나 상승해 여전히 소비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식품물가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식품물가를 올리고 있는 주역 중의 하나가 육류 가격으로 7.3%나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또 2004년 6월 이후 월간상승률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 또는 냉동 닭고기 값은 12월에 비해 9%나 급등해 1986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닭고기 가격 상승 원인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더불어 공급망 위축, 사육 비용 상승과 조류독감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빵 가격은 15.5%, 유제품은 12.4%, 그리고 신선야채가 14.7% 등 그야말로 미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외식비도 8.2%나 올라 작년 12월 7.7%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이유는 패스트푸드와 테이크아웃 음식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주유비도 새해 들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달에 비해서 4.7%가 올랐다. 전체 교통비는 연간 기준으로 5.4%, 그 중에 주유비는 2.9%가 올랐다. 연간 상승세는 12월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된 상태다.
 
주거비는 연간 상승률이 6.6%로 나왔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모기지 부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 이자 상승률은 21.2%로 198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에만 해도 18%였다.
 
건강 및 개인위생 소비자 물가도 연간 6.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호식품도 4.7%나 올랐다.
 
내구재 중에 승용차 가격은 연간 상승률이 6.2%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12월의 7.2% 상승률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각 주별로 보면 BC주는 연간물가상승률이 6.2%로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고, 온타리오주는 5.6%, 퀘벡주는 6.2%, 그리고 알버타주는 5%로 가장 낮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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