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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물주들 지진 대비공사 관심을

LA지역 오래된 건물들의 지진 대비 보강 공사가 미흡한 것으로 밝혀져 우려된다. 강진 발생 시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만 최대 1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중심인 윌셔와 6가 길의 16개 건물도 위험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한인 입주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보강 공사가 시급한 것은 1950년대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이다. 이들 건물엔 내진 공법이 사용되지 않아 강진 발생 시 붕괴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가는 남가주는 ‘빅원’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오래전부터 취약 건물들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고 보강 공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로컬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위험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LA시의 경우도 지진 취약 건물들에 대한 보강 공사 의무화 조처를 내렸지만 효과는 미흡하다. 강제성이 약한 데다 기한도 2040년까지로 너무 멀기 때문이다. 시 정부가 지나치게 건물주의 편의만 봐주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참사에서 보듯이 강진의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연방지질국 분석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에 튀르키예와 같은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는 1800명, 부상자도 5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그중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자만 6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체 예상 사망자의 3분의 1이 건물 붕괴로 인해 발생하는 셈이다.  
 
그런데 정작 해당 건물 소유주들의 관심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비용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강제 조치가 없더라도 지진 대비 보강 공사는 서둘러야 한다.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이다. 지진 대비 보강 공사는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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