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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성담론으로 아시안 편견 깬다”

팻캐스트 ‘슈즈 오프’ 방송
한인여성 3인 출연·제작 화제
“‘섹시’ 소재로 정체성 찾기”

강윤지 진행자(왼쪽부터), 김 스테파니 에디터 및 프로듀서, 안수지 진행자. [WBEZ 웹사이트 캡처]

강윤지 진행자(왼쪽부터), 김 스테파니 에디터 및 프로듀서, 안수지 진행자. [WBEZ 웹사이트 캡처]

한인 여성 3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가 과감한 성담론을 통해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나가고 있어 화제다.
 
시카고 공영 라디오인 WBEZ가 이달 들어 시작한 ‘슈즈 오프: 섹시 아시안 팟캐스트(Shoes Off: A Sexy Asians Podcast)’가 그 주인공이다.
 
슈즈 오프는 한인 강윤지씨와 안수지씨가 진행을 맡고, 스테파니 김씨가 에디터 및 프로듀서를 담당한다.
 
이 방송은 미국에서 오랜 세월 무시당하고 농담의 대상이 됐던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제작됐다.
 


공동 진행자인 강윤지씨와 안수지씨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을 초대해 ‘섹시’라는 단어를 각자의 의미로 재해석하고 각자의 정체성이 개인에게 혹은 아시안 커뮤니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진행자 강윤지씨는 “처음 팟캐스트 제작 회의에서 섹시한 게스트를 초대하자는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됐다”며 “그러나 섹시함을 논의하다가 ‘섹시’의 정의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넓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슈즈 오프 팟캐스트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안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무시당하고 배제됐으며 몇 가지 전형에 갇혀 있었다”며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해 아시안의 정체성에 대한 편견을 깰 목적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슈즈 오프라는 타이틀도 아시안 문화에서 따온 것이다. 집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관습에서 영감을 받아 청취자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프로듀서인 스테파니 김씨는 “팬데믹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과 관련된 뉴스가 많이 보도됐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며 “미국이 바라보는 아시안들의 관점을 돌려주고 싶다. 청취자들이 우리의 팟캐스트를 듣고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의 차이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일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의 게스트인 한인 배우 겸 코미디언 조엘 김 부스터는 ‘그는 본인이 섹시한지 안다’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잡았다. 그는 남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향수를 뿌리며 갖은 노력을 했다.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애쓴 이야기와 게이 커뮤니티에서 느낀 경험, 입양 스토리 등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8일 공개된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오스카 수상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애니메이터 도미 시가 출연해서 야한 만화책을 소재로 기묘한 소녀의 섹시함 찾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그는 어릴 적 경험담을 통해 부모 공경과 자아 찾기 사이에서 균형 찾기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슈즈 오프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에 방송되며 총 9부작으로 편성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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