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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박물관엔 앞다퉈 후원금, 우린…

최근 23개 단체, 540만불 전달
한미박물관 10년째 착공 못해
정부 기금 대부분 ‘약정’ 상태

일미박물관

일미박물관

일본계 미국인의 역사를 알리는 일미박물관(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사진)이 정치·경제계 여러 단체로부터 540만 달러 후원금을 받았다. 10년 넘게 건립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한미박물관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근 LA다운타운뉴스(LADTNEWS)는 사기업, 정부기관 등 23개 주요 재단이 일미박물관에 540만 달러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미박물관 앤 부로흐 관장은 “일미박물관은 LA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섬기는 모범을 보인다"며 “이번 지원으로 일본계 미국인의 역사를 알리고, 차세대에 일본계 정체성 등 미래를 교육하는 데 힘을 얻게 됐다. 특히 차별과 구별짓기에 맞서 민주적인 다문화와 사회정의를 위한 활동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미박물관은 1985년 설립된 뒤 1992년 LA다운타운 리틀도쿄 구역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 일본계 커뮤니티가 뜻을 모았고,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대기업도 후원에 앞장섰다.
 


개관 이후 일본계 미국인의 이민역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이 당한 차별과 격리 등을 알리고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일미문화원과 함께 일본 전통문화도 홍보한다.
 
540만 달러 지원금은 박물관 노후 기자재 교체, 연방 정부의 일본계 격리 당시 음식 체험 프로그램, 초기 일본계 이민자의 유산 전시회, 기타 미술 전시회,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일미박물관은 70여 특별전시회, 17개 일본계 미국인의 주요 역사문화 체험관 등을 열었다.
 
한편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이사장 장재민)은 LA한인타운 6가 스트리트와 버몬트 애비뉴 서남쪽 공영주차장 부지에 건립 예정이다. 2013년 LA시가 건물 부지를 50년 무상 장기임대를 결정했지만, 10년째 착공을 못 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3차례 설계변경을 이유로 시간과 예산만 허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물관 착공이 지연되면서 연방정부 지원기금 700만 달러, 캘리포니아 지원기금 400만 달러, LA시 지원기금 350만 달러도 대부분 ‘약정’ 상태다. 그동안 모금한 기금 중 적지 않은 기부금이 ‘약정’ 또는 ‘착공 전제’라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사회 측은 기부금 관련 회계내역 공개도 꺼리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LA시 행정국 산하 재개발 프로젝트 부서 관계자는 본지에 “(박물관 지원) 기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착공이나 설계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관련 서류가 필요한데 제출된 게 없다"며 “또한 관련 비용을 청구하는 서류도 접수한 게 없다. 시의회가 약속한 350만 달러는 미지급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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