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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사망 1만2000명↑

“최악엔 사망자 10만명” 분석도
늑장대응·구조 지연에 불만 고조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명피해가 1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 오후 기준 튀르키예에서만 905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현지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에 따르면 시리아 사망자는 2992명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두 나라에서 지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는 최소 1만2049명에 이르렀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비관적인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14%로 추정했다. 지진 발생 직후 보고서에서는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0%로 평가했지만, 이제는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 것이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한편 현지에서는 정부의 구조 지연과 늑장 대처에 대한 내부 분노가 커지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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