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이달 말께 떨어진다 …도매가, 최고치서 52% 급락
4주 뒤면 소매가에도 반영
식품산업 시장조사업체 ‘어너배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월 6일 계란 도매가격은 12개에 2.61달러였다. 이는 최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작년 12월 19일의 5.43달러에서 52% 하락한 수준이며, 올해 1월 초 가격보단 47% 저렴한 것이다.
계란의 도매가격 급락이 조만간 소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는 조류독감 확산 완화, 계란 수요 감소, 계란 생산망 복구 등을 계란 가격 안정화 요인으로 봤다. 연방 농무부도 지난달 2022년 12월 20일 이후 신규 조류독감 발생 보고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계란의 도매가격 하락에도 소매 가격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어서 당장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인절 루비오 어너배리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소매 시장이 도매가격 변화를 반영하는 데는 평균 4주가 걸린다”며 “소비자들은 2월 말쯤 돼서야 눈에 띄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소매 가격은 또 도매가격보다 변동 폭이 작아서 단기에 급격한 가격 변화는 없는 점도 소비자 체감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즉, 계란의 경우, 도매가격 10% 변동 폭을 소매 가격에 반영하면 약 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활절이 있는 4월에 계란 수요가 다시 대폭 늘어날 수 있다며 계란 가격 안정화에 여러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조류독감 발생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계란값이 폭등했다. 올 1월만 해도 LA한인마켓의 20개들이 계란 한판 가격이 19달러로 치솟으면서 인근 양계장을 방문하거나 닭을 키우는 이웃으로부터 계란을 구매하는 일도 벌어졌다. 더욱이 멕시코·캐나다산 계란의 밀수도 급증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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