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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인은행 SBA융자 깜짝 급증

1분기 총액 전년 대비 2배
“추가 금리인상 전에” 몰려
한미, 6283만5000불로 1위

한인은행들의 SBA융자 실적이 예상을 깨고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의 ‘2022~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 10월 1일~12월 31일) 실적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SBA융자 총액(승인액 기준)은 전년 동기의 1억9440만 달러에서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 3억7073만 달러였다. 승인 건수도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건수는 총 281건으로 전년 동기의 169건과 비교해서 66.3%(112건) 늘었다. 특히 전국 한인은행 15곳 중 12곳이 승인 건수와 승인액 모두 증가했다. 반면 2곳은 승인 액수가 감소했다. 1분기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은행은 한미은행. 지난해 앞섰던 CBB뱅크를 제치고 LA지역에서 한인은행으로는 가장 많은 융자 실적을 거뒀다. 한미은행의 1분기 실적은 건수는 46건이었으며 액수는 6283만5000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7%와 186.1%나 급증한 것이다. 〈표 참조〉 CBB뱅크는 전년보다 건수(37.0%)와 액수(79.0%)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했음에도 한미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승인 건수와 액수는 각각 37건에 5441만2000달러였다.  
 
오픈뱅크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건수는 전년보다 228.6% 증가했으며 특히 액수가 531.6%나 폭증했다. 오픈뱅크는 1분기 동안 총 23건에 4518만9500달러의 SBA융자 실적을 올렸다. 뱅크오브호프는 건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액수가 16.3% 뒷걸음쳤다. 액수가 2022년의 4531만6400달러에서 3792만5000달러로 줄었다. 특히 US메트로뱅크와 PCB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와 액수 모두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두드러졌다. 동부 지역 은행 중에서는 조지아주의 퍼스트IC뱅크가 3647만3500달러의 승인액으로 한인은행 중에서 5위에 안착했다.  
 
또 승인액 증가 폭으로 보면, 신한아메리카가 2022년 1분기의 32만3000달러에서 510만 달러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뉴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32.2%나 감소한 1081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인 은행권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지난해 5월 0.50%포인트 6월에 0.75%포인트 인상 후 추가 금리인상 전에 조금이라도 페이먼트를 줄이려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6월과 8월에 몰렸다”며 “10월~12월 사이에 SBA융자 신청서가 승인되면서 실적이 예상밖 호조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3%선을 돌파한 후로는 SBA융자 수요가 급감했다. 2분기부터 한인은행들의 SBA융자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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