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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호텔 매입에 한인 소유주들 ‘촉각’

배스 시장, 홈리스 수용 목적
시정부에 매매 가능성 타진
한인타운 A호텔 매각 협상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홈리스 구호 조치로 관내 주요 호텔과 모텔을 대거 구입하면서 한인 업계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LA시는 한인이 소유한 한인타운 내 3성급 A호텔 매입을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티크 호텔을 표방한 이 호텔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과 LA다운타운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12월 취임과 함께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를 홈리스 초기 대책의 큰 틀로 잡고 최대한 길거리 홈리스를 호텔과 모텔, 임시 아파트, 셸터 등으로 유도해왔다.  
 
시정부는 호텔 매입 후 곧바로 용도 변경을 추진해 홈리스의 장단기 주거 시설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를 위해 시정부 측은 홈리스 수용이 즉각 가능한 숙박시설들을 주로 매입해왔으며 최근까지 40여개 숙박업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중순 LA 시의회는 관련 비상 기금으로 5000만 달러 지출을 승인한 바 있다.  
 
시정부의 호텔 매입이 활발해지자 3년 동안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인 업주들은 일종의 ‘출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할리우드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서모 대표는 “인근 호텔을 시정부가 매입했다고 듣고 관련된 조건과 매입가를 확인해보고 있다”며 “그동안 적자와 늘어난 융자 액수를 판단해 시정부 판매가 가능한지 판단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LA 시정부 측은 매입 조건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업체, ‘배관, 수도, 전기 등 문제가 없는 곳’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계약 조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계한인호텔협회 정영삼 회장은 “한인 업주들이 관심을 갖고 브로커를 통해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게다가 대규모 호텔들은 2026년과 2028년 LA에서의 스포츠 행사로 기대 심리가 높은 것도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일부 계약에서는 정부 측이 비교적 낮은 매매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거래 장벽을 높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홈리스 전수조사를 마친 LA 시정부는 주무부서인 LA주택국( www.hacla.or)을 통해 숙박시설 매입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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