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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이자로만 13억불 벌었다

[작년 남가주 6곳 수익 분석]
고금리에 변동상품 수익 급증
전년보다 2억8000만불 증가
고금리 예금으로 지출도 늘어
자산 건전성 관리 최우선 과제

표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금리인상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이자로만 14억 달러에 육박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2022년도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 수익이 13억 달러를 넘었다. 2021년보다 무려 2억8000만 달러 이상 더 증가한 것이다.  
 
이자 지출 역시 전년보다 1억2030만 달러나 늘어났다. 〈표 참조〉 연방 정부가 지난해 금리를 7차례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4.25%나 급등한 덕분에 변동 금리 대출 상품 이자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다만, 예금고 부족에 따른 은행간 유치 경쟁으로 인해 이자 지출도 동반 증가했다. 지난 1일 연방 정부는 0.25%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향후 물가 안정 여부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 은행들은 수익 구조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는 게 한인 은행권의 진단이다.
 


이자 수입 및 지출
 
남가주 한인은행이 2022년 이자 수입은 총 13억700만 달러로 2021년의 10억2619만 달러보다 2억8081만 달러(27.4%) 더 많았다.  
 
뱅크오브호프는 이자로만 7억1651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021년(5억6741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1억4910만 달러(26.3%) 증가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US메트로뱅크였다.  
 
US메트로뱅크는 전년보다 1381만 달러(42.9%)가 더 많은 4599만 달러를 벌었다. 오픈뱅크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37.5%(8821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미은행, PCB뱅크, CBB뱅크 또한 20%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각 은행의 이자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26.3%, 24.9%, 25.9%였다.
 
한인은행 6곳의 이자 지출은 총 1억9365만 달러였다.  
 
2021년의 7335만 달러에서 164% 폭등했다. 가장 큰 폭으로 이자 지출이 늘어난 곳은 오픈뱅크였다. 오픈뱅크의 이자 지출은 2021년 313만 달러에서 2022년 1130만 달러로 260.8% 급증했다. 이외에도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US메트로뱅크의 이자 지출 증가율 또한 전년보다 두 배가 넘었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한인은행들의 비이자 수입은 1억4548만 달러로 2021년의 1억5418만 달러에서 870만 달러(5.6%) 감소했다.  
 
은행 6곳 중 4곳의 비이자 수입이 줄었다. 이는 비이자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BA 융자 노트 매각 수입이 급감한 탓이다.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된 은행은 CBB뱅크와 US메트로뱅크였다.  
 
각각 전년 대비 36.9%, 34.1% 줄었다. 반면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는 비이자 수입 규모가 되레 늘어 눈길을 끌었다. 뱅크오브호프는 2021년 3970만 달러에서 34.4% 불어난 5337만 달러였다. 오픈뱅크도 11.9% 증가한 1805만 달러를 기록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비이자 지출도 늘었다. 6곳의 비이자 지출 총합은 6억4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2%(6111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늘어난 인건비가 일조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올라 이자 수익도 늘었지만 일부 고객에게는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져 부실 대출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면서 “한인은행들이 무수익성 대출(NPL)을 막기위해서 대출 고객들의 페이먼트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은행들이 돈 가뭄에 직면하는 상황이어서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이 지속돼 이자 지출 비용도 계속 늘어나 올해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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