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의회 골드메달’ 한인 의원 4명 재추진
의회가 수여하는 최고 상
“미국민에게 귀감될 업적”
작년 이어 법안 공동발의
30일 연방하원에 따르면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은 초당적 협의를 통해 김 대령에게 골드 메달을 추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연방의회 골드 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미셸 박 스틸 의원(공화 가주 45지구)은 “김 대령의 결단과 용기는 모든 미국인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그에게 메달을 수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영 김(공화 가주 40지구), 앤디 김(민주 뉴저지 3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 10지구) 의원도 뜻을 같이해 공동 발의에 나섰다.
한인 의원 4인은 2021년 3월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5명 의원의 추가 지지 서명을 받았지만 끝내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 하원의원으로서 우리가 김 대령의 모범적인 유산을 기리고 고양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는 군사적 영웅인 동시에 확고한 지역사회의 리더이자 인도주의자로서 이 높은 명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령은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역 후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모범이 됐다.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의 학교는 그의 이름을 딴 ‘김영옥 아카데미’로 명명해 김 대령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최고 무공 훈장을, 미국에서는 수훈십자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86세였던 2005년 방광암 투병 중에 별세했다.
연방하원 골드 메달은 1776년에 시작된 후 매년 국가적 영웅에게 수여했는데 초창기에는 조지 워싱턴(첫 수상) 등 주로 전쟁 공훈에 대한 인물이 많았으나 1860년대 이후 개척자, 발명가, 외교관,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1979년 이란에 인질로 잡혔던 피해자들이 수상했고, 올해 1월 5일에는 50년대 민권운동가인 에멧 킬과 매이미 틸 모빌리가 수상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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