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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볼디 실종 한인 구조…58시간만에 구조대 발견

"탈진 없이 건강한 상태"

마운틴 볼디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정진택(75.사진)씨〈본지 1월 24일 A-1면〉가 5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정씨는 산에서 구조대를 만난 뒤 출발했던 등산로 입구까지 안전하게 내려왔다고 한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과 정씨 지인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쯤 산악구조대는 셰리프국에 정씨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지난 22일 오후 실종신고를 접수한 산악구조대는 4명 이상을 파견해 사흘 동안 정씨의 예상 등산로를 따라 수색작업을 벌였다.
 
정씨가 속한 마라톤동호회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DRC)’ 회원 강동철씨는 “오후 3시쯤 셰리프국 측에서 전화를 걸어와 구조대가 정씨를 발견해 샌안토니오 폭포 등산로 입구까지 같이 내려왔고, 5시쯤 구급차를 타고 포모나밸리 병원으로 이동했다”며 “발견 당시 정씨는 탈진하지 않았지만 만일에 대비해 이송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6시 30분 정씨는 지인 2명과 샌안토니오 폭포 등산로 입구에서 헤어진 뒤 단독산행에 나섰다. 지인 2명은 오후 1시 30분 마운틴 볼디 스키장 리프트 정상 약속장소에 정씨가 나타나지 않자 셰리프국에 실종신고를 했다.
 
한편 지난 4주 동안 마운틴 볼디와 주변 지역에서 구조신고가 14건이나 접수됐다. 산행 중 길을 잃거나, 고립된 등산객, 다친 경우 등이다. 올해 들어 2명이 실족 등으로 사망했다. 지난 12~13일에는 마운틴 볼디 인근에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 등 2명이 실종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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