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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고 사망 근본대책 필요”

노숙자에 밀쳐져 선로에 추락 후 열차에 치여 사망
부친 저스틴 고, NYT 기고 “증오와 폭력 해결해야”

타임스스퀘어역에서 한 아시안 여성이 정신질환 노숙자에게 떠밀려 사망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아직도 여전한 뉴욕시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15일 오전, 전철을 기다리던 미셸 알리사 고(40)는 노숙자 마셜 사이먼(61)에게 밀쳐져 선로로 떨어졌고, 다가오는 열차에 치어 현장에서 사망했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미셸 고의 아버지 저스틴 고의 글을 실었다. 그는 “뉴욕시가 미셸의 죽음만 연상시키는 장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전한 뉴욕을 만드는 일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인류를 돌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권리가 중요하지만, 사이먼과 같은 사람들을 전철 시스템에 내버려 둘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주택 문제와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적절하고 지속적인 자금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미셸 고의 비극적 죽음을 언급하고, “아시안과 유대인,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가 받은 증오와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나 비영리 단체에만 안전 문제를 의존할 수 없다”며 “거주지가 없는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로컬, 주정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해 11월, 정신질환 노숙자를 강제로 입원시키도록 하는 강경책을 꺼내들었다. 뉴욕시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한 ‘묻지마 범죄’가 급증한 만큼, 정신질환자 문제 해결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정신질환 문제 해결을 위해 10억 달러 투자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를 박탈한다는 반발도 나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철역 플랫폼에 스크린도어(승강장 차단문, 플랫폼도어)를 설치하라는 여론도 힘을 받았지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재정난으로 테스트조차 제대로 안 된 실정이다. MTA 전철역 스크린도어 설치는 1980년대부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언급됐으나 현실화되진 못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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