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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에너지, 전기요금 인상안 또 제출

공공요금 위원회 승인하면 가을부터 적용

 콜로라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엑셀 에너지가 전기요금 인상안을 또다시 제출했다. 이 안이 승인되면 2023년 가을부터 전기요금이 또 오르게 된다. 엑셀 에너지는 전력망을 개선하기 위해3억1,200만 달러의 수입이 필요하다는 전기요금 인상계획안을 최근 콜로라도 공공요금 위원회(Colorado Public Utilities Commission/CPUC)에 제출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이 안이 CPUC에서 승인되면 엑셀 에너지 고객들은 2023년 9월부터 전기요금이 일반 가정의 경우 현재보다 월 7.33 달러(8.2%), 중소기업은 월 10.16 달러(7.77%)가 각각 오르게 된다. 콜로라도 엑셀 에너지의 로버트 케니 대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콜로라도와 덴버 메트로 지역으로 이주해 옴에 따라 그리드(격자)가 새로운 부하를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추가되는 수입은 전력망 강화, 기반 시설 수리 및 교체, 새로운 프로그램 시행 등에 사용될 것이다. 사이버 공격, 산불, 극단적인 날씨 등으로부터의 시설 보호에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전기요금이 너무 자주 오른다는 것이다. 작년과 올해에 이미 2번이나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일반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작년 3월에 8.61%, 올해 4월에 6.44%가 각각 올랐으며 올 11월에는 천연개스 요금도 2.9% 인상됐다. 가뜩이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로서는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헬스케어분야에서 일하다 은퇴한 바바라 드레난은 이번에 엑셀 에너지가 또다시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전기요금을 계속 올리는 것을 보니 나처럼 한정된 수입에 의존하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고 본다. 엑셀 에너지는 소비자들을 마치 돼지 저금통으로 아는 것 같다. 그들이 무언가를 원하면 요금은 인상된다. 이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드레난은 “나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전기로 작동되는 산소 기계를 필요로 한다. 아무리 절약해도 지난 두 달 동안 전기요금이 180달러나 청구됐다. 갇힌 기분이다. 이 기계를 가져가거나 얼어죽을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CPUC가 이번 요금 인상안을 승인해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CPUC는 언제쯤 엑셀 에너지의 요청을 거절할까요? 그들은 우리 같은 서민들은 신경 쓰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케니 대표는 “전기요금 인상이 고객들에게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분할 지불과 요금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엑셀 에너지는 장기적으로 고객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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