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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일리노이 한인세탁협회 김동철 회장

“시카고 동포사회 건강한 커뮤니티”

김동철 회장

김동철 회장

감수성이 예민하던 고교 1학년, 외가 친척들이 살고 있던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온 일리노이 한인세탁협회 김동철(54⋅사진)회장이 시카고에 도착한 것은 지난 1985년 8월이다. 
 
집안 식구들을 위해 일찍부터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던 그는 언어문제, 인종차별, 학교생활 등 초창기 이민생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고 기억했다.
 
세탁소에서 일을 배웠던 그는 21살 젊은 나이에 세탁소를 오픈, 첫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너무 젊은 고용주로서 나이가 어리니까 나이 드신 직원들과의 관계가 무척 힘들었다”며 “홀세일을 하는데도 어리다는 이유로 소매 상인들에게 신용과 믿음을 주기가 쉽지 않았다.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결국 첫 사업을 실패한 그는 세탁공장의 운영과 세탁기술을 다시 배우며 다른 비즈니스와 비교해 좀 더 비전이 있다고 판단한 세탁업에 재도전을 준비했다.
 
그는 당시 세탁업계는 나쁘지 않은 사업 환경으로 리테일 분야의 유행과 스타일이 없고, 재고 문제가 없고, 노동과 투자의 댓가가 따라 오며,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으로 운영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 내고 그는 지난 1995년 세탁공장을 올랜드파크에 다시 오픈했다.
 
일리노이 한인세탁협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선배들이 끌어 주고 후배들이 도와 주고 친구들이 함께 하는 자랑스런 단체”라며 “특별히 임원⋅이사진이 오랜 시간 끈끈한 정과 의리로 뭉쳐 서로 의지하는 가족 같은, 형제 같은 협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 생활이 힘들 때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형님 같은 선배들이 조언을 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줬다며 동고동락해 온 세탁협회 선후배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한인 세탁인들을 위해 앞으로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세탁업계는 향후 가격 인상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세탁 기술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지 환경법에 끌려 다니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퍽 사용보다 케미컬이 아닌 웻 클리닝(물빨래)으로 처리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경비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 2020년 세탁협회장을 맡은 그는 뱅큇을 예약하고 광고를 내보내며 취임식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협회를 위해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그는 한 다리 건너면 서로가 다 아는 시카고 동포사회의 대표적 특징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확실히 정이 넘치고 골프를 즐기는 동호회가 많은 건강한 커뮤니티라고 말한다.
 
뚜렷한 4계절이 있어 시카고가 좋다는 그는 서울 출생으로 올랜드파크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다. 아내(최윤희)와 슬하에 1남2녀(에릭, 에밀리, 엘라)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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