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새는데 수리공 못 구해 발동동…겨울폭우로 보수 요청 폭주
인력 부족해 1~2주 대기도
수요 늘면서 비용도 급증세
특히 이번 주말부터 가주 전역에 겨울 폭풍이 다시 한번 예고된 가운데 누수 방지, 지붕 수리 등 집수리 요청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수리 업체 관계자들은 “겨울 폭풍 이후 일정을 조정하기 힘들 정도로 일이 많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LA지역 가고파핸디맨 샘 조 대표는 “최근 계속 비가 내리면서 지붕에서 물이 새는 등 각종 폭우 피해로 인한 수리 요청이 급증했다”며 “가주는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처럼 폭우가 이어지면 주택 지붕 등에 누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빗물 홈통인 거터(gutter) 수리는 물론이고 배수관 막힘 등 핸디맨, 플러머를 찾는 사례가 갑자기 늘면서 수리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서영민(37·부에나파크)씨는 “지난번 폭우로 거터가 일부분 망가져서 비가 다시 오기 전에 수리하려고 업체 5~6군데 전화를 했었다”며 “수리 요청이 너무 많아서 당일 예약은 당연히 안 되고 심지어 긴급 수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1000달러 가까이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류 업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리뷰 사이트인 ‘옐프(yelp)’에서도 올해 들어 비 피해로 인한 각종 집수리 요청이 급증하면서 핸디맨, 플러머 등 출장 서비스 요청을 하려면 최소 3~4일 이상 소요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집수리 업체 직원 벤저민 커터는 “요즘은 수리 요청의 70~80% 정도는 겨울 폭풍과 관련될 정도”라며 “서비스 요청이 워낙 밀려있어서 대기 시간이 적어도 1~2주는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국립기상청(NWS)은 12일 “가차 없는 폭 탄 사이클론의 퍼레이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NWS 존 쉬라블 예보관은 “이르면 13일 오후 늦게부터 가주 지역이 다시 한번 겨울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설 것”이라며 “이번 폭풍은 이전보다 위력은 다소 약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16일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강우량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사무실은 마틴루터킹주니어데이 연휴를 강타할 겨울 폭풍 예보에 ▶정전을 대비해 손전등, 양초, 비상용 휴대폰 배터리 등을 구비 ▶자동차 와이퍼 점검 ▶211 또는 311 비상 전화 알림 ▶경고 및 대피령 실시간 정보(CalAlerts.org) 제공 ▶실시간 도로 상황 정보(quickmap.dot.ca.gov) 등의 숙지를 당부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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