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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성서의 땅…예수의 숨결을 따르다

이스라엘·요르단

십자가를 진 예수가 3번째 쓰러진 비아 돌로로사 제9지점에서 바라본 성묘 교회 [사진제공 US아주투어]

십자가를 진 예수가 3번째 쓰러진 비아 돌로로사 제9지점에서 바라본 성묘 교회 [사진제공 US아주투어]

예수의 탄생과 공생애, 수많은 이적들, 죽음과 부활이 펼쳐진 예루살렘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 번쯤은 꿈에 그리는 성지순례지다.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하시니 그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고'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잔잔하게' 된 그 갈릴리 호수는 모양이 둥그스름하다. 예수는 또한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던 베드로와 안드레를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었고, 야고보와 요한 등도 제자로 삼아 키웠다.
 
갈릴리 북부 지역에는 오병이어가 모자이크화로 선명하게 새겨진 오병이어 교회,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를 찾아와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라고 한 베드로 수위권 교회가 위치하며 유대 회당에서 설교를 한 가버나움과도 가깝다. 조금 멀리에는 막달라 마리아가 살았다는 마을, 서남쪽에는 예수가 자란 나사렛이 자리한다. 또 성서의 주요 무대인 사해는 '명상의 바다' '고요의 바다'다. 염도가 바닷물의 10배나 높아 몸이 물 위에 둥둥 뜨는 체험도 가능하다. 물 위에 떠서 여유롭게 신문이나 책을 읽어도 좋고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관절염에 좋다고 하니 머드팩도 즐겨봐야 한다.
 
베들레헴에 위치한 예수탄생교회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아도니스 신전을 허물고 세운 교회다. 이곳을 찾는 순례객들은 으레 고개를 숙여야 한다. 본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겸손의 문' '작은 문'으로 불리는 어린아이 키만한 작은 돌문을 통과해야 하는 까닭이다. 계단을 따라 제단 밑으로 내려가면 14개 꼭지점을 가진 은색별 문양이 바닥에 콕 박혀 있다.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표시해둔 것이다. 순례객들은 차례로 예수 탄생을 묵상하며 참배한다.  
 


이윽고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고난의 길'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는 십자가 수난의 길을 따라 걸으며 '우리의 죄가 용서되고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것을 묵상하게 되는데 예수가 십자가를 진 지점부터는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된다. 골고다 언덕에 오르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한 뒤 안장된 묘지에 세워진 성묘 교회, 예수가 죽고 다시금 부활했다는 예수승천교회에도 닿는다.
 
또 그 옛날 모세가 자신의 백성들을 이끌고 맨 처음 요르단으로 들어온 곳이 페트라 지역이다. 우리에게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드라마 '미생'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페트라 유적은 눈이 부실 만큼 경이롭다. 기원전 100년께 장밋빛 사암을 깎아 만든 신전이자 무덤인 알 카즈네를 위시하여 '모세의 우물'로 통하는 와디 무사, 고난의 출애굽 과정을 마무리하는 느보산, 날이 맑으면 예루살렘의 감람산까지 볼 수 있는 모세기념교회 등의 명소를 품고 있다. 페트라는 지금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며,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적이 99%가 넘는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이 땅에 예수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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