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건 증가…피살자 75% 총격 사망
LA경찰국 2022년 범죄 통계
전체382건, 전년비3.8% 감소
남성 사망자가 90%를 차지
9일 통계분석 웹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LA시에서 382건의 살인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월별로는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40건으로 집계돼 지난 2010년 이후 월간 기준 최다 살인사건 발생 기록을 세웠다. 이후 살인사건 숫자는 11월 25건, 12월 27건 등으로 감소했다.
LA의 살인사건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2019년 연도별 LA의 살인사건은 매년 251~299건을 오갔지만 팬데믹 이후인 2020년 355건으로 급증하더니 2021년 39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또 추적이 불가능한 고스트건의 불법 거래가 증가하면서 살인사건이 늘고 시민들의 총기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382건의 살인사건 중 총기 관련 피해는 284건으로 74.3%를 차지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범행 도구는 칼.절단 기구로 11.5%를 기록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총기 폭력이 급증한 원인 중 하나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고스트건 생산량 증가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LA다운타운에서 38건으로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자바시장에서 10대 절도범에 의해 살해당한 이두영씨 사건도 포함돼 있다. 이어 보일하이츠 19건, 플로렌스 17건, 웨스트레이크 15건 등으로 집계됐다.
홈리스 관련 살인사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홈리스 사망자는 91명으로 전년 대비 6명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성 피해자가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 LAPD 살인사건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의 89%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해 살인사건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07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살인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강력 범죄는 3만853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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